'도쿄게임쇼 2024'. (사진='도쿄게임쇼'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콘솔 시장의 성장이 주춤한 가운데,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콘솔의 본고장 일본에서 향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 27일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가 공개한 '2024 게임 스포트라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콘솔 시장의 지출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420억 달러(약 55조3700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 전년 대비 6% 증가해, 약 830억 달러(약 109조 427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과 비교되는 수치다. 후속 콘솔 기종의 출시 연기, 크로스플랫폼(콘솔 외 PC·모바일에서도 플레이 가능) 작품의 증가 등이 성장세 둔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소니의 신규 콘솔 'PS5 프로'. (사진=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이에 소니(플레이스테이션), 마이크로소프트(엑스박스)는 지난 26일 일본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막한 '도쿄게임쇼 2024'에서 차세대 콘솔 전략을 선보였다.
먼저 소니는 'PS5 프로'를 활용한 최신 하드웨어 및 신규 타이틀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PS5 프로'는 오는 11월 7일 출시될 예정으로, 지난 26일부터 예약 판매가 시작됐다.
'PS5 프로'는 기존 PS5보다 기존 PS5보다 67% 더 많은 GPU(그래픽처리장치) 연산 유닛을 탑재하고, 28% 더 빠른 메모리로 렌더링 속도를 45%까지 향상시켜 고사양 게임을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사실적인 그래픽 구현을 위한 레이 트레이싱, AI 기반 업스케일링 등의 기능도 더해졌다.
소니는 이번 도쿄게임쇼에서 ▲파이널 판타지 VII 리버스 ▲용과 같이8: 외전 ▲몬스터헌터 와일즈 ▲드래곤퀘스트 III HD-2D 리메이크 ▲메탈 기어 솔리드 등 미출시 기대작들을 시연했다. 'PS5 프로'의 향상된 성능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에게 보다 다채로운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MS의 '엑스박스 시리즈'. (사진=마이크로소프트)
MS는 기존 '엑스박스 시리즈 X'에 기반한 게임패스 라인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게임패스는 MS가 운영하는 구독형 게임 서비스로, 이용자들은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라인업에 포함된 수백개의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MS는 지난 26일 '도쿄게임쇼 2024'에서 진행한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게임패스에 추가될 작품을 공개했다. 스퀘어에닉스의 '성검전설' 시리즈를 비롯해 반다이남코의 '괴혼' 등의 작품이 추가되며, 오는 11월 5일부터는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와 '스타크래프트 II: 캠페인 컬렉션'이 더해진다.
이 밖에 이날 방송에서는 '메탈기어 솔리드: 스네이크 이터', '프래그펑크' 등 기대작들의 신규 정보가 공개됐다.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 '스타필드' 등도 아시아 시장에 맞춘 현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필 스펜서 게임부문 CEO는 "올해 엑스박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큰 성장을 보이면서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며 "게임패스 확장을 통해 아시아 전역에서 보다 많은 유저들이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