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엘레인 휘 나이언틱 APAC(아시아·태평양) 마케팅 디렉터, 데니스 황 비주얼 디자인·인터렉션 이사(VP), 에드워드 우 부사장, 김은효 인천광역시 관광마이스터과장, 유시경 인천관광공사 본부장이 '포켓몬 고: 사파리존' 개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김태현 기자)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가을,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는 '포켓몬 고'를 즐기러 온 이용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익숙한 '포켓몬' BGM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며 행사를 만끽했다.
나이언틱은 지난 27일 '포켓몬 고'의 오프라인 행사 '포켓몬 고 사파리존: 인천'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29일까지 송도 센트럴파크를 비롯해 인천광역시의 주요 관광지에서 진행된다.
'포켓몬 고: 사파리존'은 전 세계 '포켓몬 고' 이용자들이 오프라인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대규모 현장 이벤트다. 이용자들은 이번 행사에서 '랄토스', '메탕', '볼비트' 등의 포켓몬을 맞이할 수 있으며, 운이 좋으면 색이 다른 '안농', '메이클' 등의 희귀 포켓몬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인천관광공사와 협업해 인천의 주요 관광지와 연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용자들은 인천의 '송도미래길', '청라호수공원', '광성보' 등 총 10곳의 공식 루트를 통해서 '사파리존'을 체험할 수 있다.
'포켓몬 고: 사파리존' 행사장 지도. (사진=김태현 기자)
메인 이벤트가 열리는 송도 센트럴파크는 포토존, 배틀존, 포켓몬 교환소, 커뮤니티 허브 등의 구역으로 구성됐다. 방문객들은 공원 한가운데 마련된 '사파리 스퀘어'에서 무료로 포켓몬 썬캡 등의 굿즈를 받을 수 있다.
배틀존에서 포켓몬 배틀을 진행하는 방문객의 모습. (사진=김태현 기자)
포토존에서는 귀여운 피카츄 인형과 함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며, 배틀존에서는 그간 쌓아온 '포켓몬 고'의 실력을 뽐낼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포켓몬 교환소에서는 이용자들 간 자유롭게 포켓몬을 주고받을 수 있다. 여기에 공원 한켠에 마련된 거대 '피카츄' 인형이 압도적인 비주얼로 방문객들의 눈길을 끈다.
포토존에 마련된 거대 '피카츄' 인형. (사진=김태현 기자)
인천에 거주하는 조동현(45)씨는 9살 난 아들 조영은(9)군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 그는 "3년 전부터 아들과 함께 '포켓몬 고'를 시작하게 됐다"며 "아들이 포켓몬을 너무 좋아해서 다음에도 꼭 방문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 밖에 커뮤니티 허브에는 노트북과 핸드폰 등을 충전할 수 있는 발전기가 여럿 준비됐다. 또한 '포켓몬 고'의 뜨거운 인기를 증명하듯 각국에서 크리에이터들이 찾아와 앰배세더로 등록을 진행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사전에 신청한 크리에이터 수는 10명 내외였지만, 자발적으로 찾아온 크리에이터들의 수가 첫 날에만 30명을 넘겼다는 후문이다.
행사 관계자는 "'포켓몬 고'의 특성 상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유저 분들이 많다"며 "내·외국인 관광객 4만5000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인천광역시는 행사 관람객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웰컴 데스크를 운영한다. 여기에 영종도와 송도, 개항장을 잇는 인천 시티투어버스도 50% 할인된 금액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김은효 인천광역시 관광마이스 과장은 "좋아하는 게임과 함께하는 여행지는 더 큰 즐거움과 추억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전 세계 '포켓몬 고' 이용자들이 인천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