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 2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중장기 전략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22일 밸류업 프로그램(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세부적으로 공개했다. 기존 중장기 전략에 더해 분기 배당, 자사주 소각 검토 등의 내용이 새롭게 포함됐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8월 10대 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밸류업 예고 공시를 진행하고 이후 약 2개월 만에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엔 중장기 추진 전략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환원정책 등이 포함됐다. 회사는 2027년까지 ROE 목표를 10% 이상으로 올린다는 목표다.
LG전자 관계자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는 것이 기업가치를 높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주주 환원 정책으로는 분기 배당과 자사주를 소각하고 추가 매입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주주 환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시작한 기본(최소)배당액 1000원 설정과 반기 배당을 지속할 예정이다. 향후엔 분기배당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러한 주주환원정책은 올해부터 2026년 사업연도까지 3년간 적용된다.
중장기 전략은 ‘2030 미래비전’을 기반으로 한다. 앞서 LG전자는 홈·커머셜·모빌리티·가상공간 등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2030년 ‘7·7·7(연평균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7%, 시장가치/세전영업이익(EV/EBITDA 멀티플 7배)’을 달성하고 자회사인 LG이노텍을 제외한 연결 매출액 기준 100조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현재 사업구조를 뛰어넘어 플랫폼 기반 서비스, 기업간거래(B2B) 가속화, 신사업 육성 등의 제품군 전환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3가지 제품군의 전환 영역이 전사 매출의 52%, 영업이익의 76%를 차지할 것으로 LG전자는 전망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검토 중인 계획과 추가로 정해지는 내용에 대해선 결정되면 수시로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