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주식 시장의 부진이 이어고 있는 가운데 11월 역시 혼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5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뤄지면 정치적 이벤트로 인한 이슈는 소화되겠지만 이후 시장이 추가적인 강한 상승을 보이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예상이다.
2일 하재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먼저 이달 글로벌 금융시장의 흐름과 관련해 "정치적 이벤트가 어느 정도 선반영된 만큼 대선 이후 일부 되돌림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지금까지 대선이 있던 해를 살펴보면 직전까지 주가가 부진하다가 선거 이후 주가가 상승하는 패턴을 보여왔던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이미 대선 이전에 기대감을 선반영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주식시장의 할인율인 국채 금리 상승에도 S&P500의 밸류에이션이 연초 대비 10% 높아져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는 게 하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이에 그는 "미국 주식시장을 이끌어온 AI와 빅테크 기업의 실적 모멘텀도 둔화되는 흐름인 만큼 주식 시장에 대한 눈높이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국내 시장은 어떨까.
김경훈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8월 이후 본격적인 수축 사이클로 전환된 시장의 흐름이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수 있는 만큼 11월 역시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코스피의 상방은 펀더멘탈 부재로 인해 오버슈팅 국면인 2700선에서 제한적인 반면 하방은 국내 밸류에이션상 락바텀인 2500선에서 지지하는 순환매장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향후 경기 기초체력의 점진적 둔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주식 전략 차원에서 건강관리,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통신 등 성장주 또는 방어주 관련 업종이 유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11월 추천 섹터로 제약/바이오와 반도체를 꼽기도 했다. 종목으로는 ▲에이비엘바이오 ▲원익QnC ▲필옵틱스 ▲일진전기 등이 올랐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에 대해서는 "CTAD2024에서 BBB셔틀이 적용된 Trontinemab(Roche)의 임상 결과 공개가 예정돼 있고 Eisai와 Abbvie는 각각 기술 도입 및 기업 인수로 BBB셔틀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익QnC는 2025~2026년 메모리반도체 Capex 재개 본격화에 따른 전공정 투자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며 "2025년 글로벌 주력 장비사향 쿼츠 점유율 확대, 건식 세정 시장 성장에 따른 중장기적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