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몬스터헌터 와일즈' 스팀 페이지 갈무리)
캡콤의 신작 '몬스터헌터 와일즈'의 오픈 베타 테스트(OBT)가 46만명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다만 급격한 프레임 드랍 등 최적화 문제가 숙제로 남았다는 평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캡콤은 신작 '몬스터헌터 와일즈'의 OBT를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5일 간 진행했다. 이번 OBT는 볼륨이 축소된 체험판으로 제공됐으며, 별도 가입절차 없이 PC와 콘솔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오는 2025년 2월 출시 예정인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헌팅 액션 게임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이용자는 광활한 자연 환경에서 거대한 몬스터를 사냥하는 '헌터'가 되어 탐험·개척에 나서게 된다. 사냥을 통해 얻은 소재로 무기와 방어구를 강화해 성장하는 RPG 요소가 시리즈의 묘미로 꼽힌다.
이번 체험판은 기본적인 조작을 배울 수 있는 게임의 초반부 및 스토리 퀘스트, 신규 몬스터 '도샤구마'의 토벌 퀘스트로 구성됐다. 또 파밍을 돕는 신규 장비 '슬링어', 전투에 몰입감을 더하는 '집중 모드', 무기 교체 지원 등 편의성이 강화된 신규 탈 것 '세크리트' 등 '몬헌 와일즈'만의 새로운 시스템도 더해졌다.
이 중 사냥 콘텐츠에는 호평이 이어졌다. 수많은 대형 몬스터들이 살아가는 거대한 자연을 구축한 것은 물론, 각 몬스터 간의 영역다툼,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생태계 등 '몬헌' 시리즈만의 재미를 수준 높게 구현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각종 편의성·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신규 시스템도 사냥의 손맛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이번 OBT는 스팀에서만 최대 동시접속자 46만 명을 기록하며 게임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증명했다. 이는 전작 '몬스터헌터 월드'(33만 명), '몬스터헌터 라이즈'(23만명)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다만 단점도 드러났다. 가장 큰 문제는 최적화로, 대다수 PC 게임 이용자들의 평균 사양인 RTX 3060을 사용해도 30프레임 유지가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30프레임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최저 마지노선이다.
또 RTX 4070, 4080 등 고사양 그래픽카드에서도 50~60 프레임 유지가 한계였으며, 그마저도 전투 상황에서는 그래픽이 뭉개지는 사례가 여럿 발생했다. 업스케일링 기능인 DLSS와 프레임 제네레이터까지 사용해야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PS5(플레이스테이션5)에서는 PC보다도 낮은 해상도에서 테스트가 진행돼 몰입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출시까지 4개월밖에 남지 않은 만큼, 최적화 문제 해결에 대다수 이용자들이 회의감을 비치는 상황이다.
캡콤은 "이번 OBT는 게임의 일부를 미리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 외에 네트워크 부하나 게임 동작 등 기술적인 부분을 검증하기 위해 실시됐다"며 "현재 각종 조정 및 개선에 집중하고 있으며, (테스트 버전은) 사양과 밸런스 등이 제품판과 다른 부분이 있다.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