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게임쇼 '지스타 2023'. (사진=정지수 기자)
국내 최대게임쇼 '지스타 2024'를 앞두고 국내 주요 게임사가 출품 라인업을 확정했다. 이번 행사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만큼, 갈고 닦은 신작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 간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 2024'가 개최된다. 넥슨이 7년만에 메인 스폰서로 나서며, 넷마블, 크래프톤, 하이브IM, 웹젠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대거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인 3281부스(BTC관 2364부스, BTB관 917부스)로 열린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또 지난해(19만7000명)에 이어 약 20만 명의 게임 이용자들이 현장을 찾을 전망이다.
특히 '지스타'는 내년 국내 게임업계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국내 게임사들은 '리니지라이크'류로 대표되던 MMORPG 기조에서 벗어나 MOBA, 수집형 RPG, 핵앤슬래시, 생활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장르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이용자들을 노린 콘솔 플랫폼 기반 신작들도 대거 출품될 예정이다.
먼저 넥슨은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 ▲MOBA '슈퍼바이브',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 ▲캐주얼 RPG '환세취호전 온라인' ▲PvPvE 익스트랙션 슈터 '아크레이더스' 등 5종을 출품한다. 이 중 최고 기대작은 '게임스컴', '도쿄게임쇼'에서도 호평받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다.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인 넥슨은 행사 최대 규모로 부스를 꾸렸다. BTC관만 300부스, BTB관도 30부스가 마련된다. 시연부스에는 약 500여 개의 시연기기를 마련해 관람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또 대표작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의 전시공간도 마련했다.
넷마블은 B2C관에 100개 규모의 부스, 총 170개 시연기기를 준비했다. 시연부스에서는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몬길: 스타 다이브'를 체험해볼 수 있다.
넷마블관 중앙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신작 '킹 오브 파이터 AFK'의 코스프레 이벤트를 비롯해, 인기 버튜버 그룹 이세계아이돌·스텔라이브 멤버들이 '몬길: 스타 다이브'의 스토리 모드를 체험할 전망이다. 여기에 대표작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e스포츠 대회도 개최된다.
크래프톤은 신작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 ▲생활 시뮬레이션 '딩컴 투게더' ▲FPS '프로젝트 아크' ▲리듬게임 '하이파이 러시' 4종을 비롯해, 자회사 렐루게임즈가 개발한 ▲시뮬레이션 '마법소녀 즈큥도큥'까지 5종을 출품한다.
특히 '마법소녀 즈큥도큥'은 행사 둘째날인 오는 15일 상금 600만원이 걸린 '제1회 마법소녀 선발전' 결승전을 진행한다. 대회는 SOOP 부스에서 열리며, 대회가 종료된 후 관람객 참여 이벤트 매치도 이어질 예정이다.
중견 게임사들의 탄탄한 라인업도 눈길을 끈다.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개발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BTC관에 100개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출품작은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발할라 서바이벌'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프로젝트 C' ▲루트슈터 '프로젝트 S' ▲MMORPG '프로젝트 Q' 등 4종이다. 이 중 '발할라 서바이벌'이 기대작으로 꼽힌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지스타 전시관은 ▲시연존 ▲전시 체험관 ▲포토존 ▲이벤트 무대로 구성됐으며, 관람객은 무대에서 출품작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를 만나볼 수 있다.
하이브IM도 이번 지스타에 처음으로 100개 규모의 단독부스를 차렸다. MMORPG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을 선보일 예정으로, 이 작품은 지난해 8월 하이브IM이 3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 개발사 아쿠아트리의 신작이다.
웹젠도 100개 부스와 함께 기대작 ▲서브컬처 수집형 RPG '테르비스'와 ▲오픈월드 액션RPG '드래곤소드'를 전시한다.
이 밖에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SOOP, 구글 등도 별도 전시 공간을 열고 이용자들을 맞이한다. 특히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을 운영하는 밸브 코퍼레이션도 지스타 참가를 예고했다. 밸브는 '인디 쇼케이스 2.0: 갤럭시' 부스를 꾸려 휴대용 게임기 스팀덱에서 구동되는 인디게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4일 지스타 개막을 앞두고 13일 열리는 '대한민국 게임대상'도 이목을 끈다. 올해 대상은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의 3파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