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투가 실적 발표 이후 주가 급락 사태를 맞았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84.9%, 181.5% 증가한 수준으로 나쁘지 않은 실적. 그럼에도 미국 시장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주가는 하락했다. 18일 이승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실리콘투는 특정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아마존 비즈니스의 경우 수익성이 낮은 아마존 풀필먼트 서비스 비중을 축소하고, 고수익 CA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3분기 아마존 매출액은 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그는 "아마존과 CA 사업부의 영업이익률 차이는 10%p 이상으로 파악된다며 "전사 매출액 성장률은 둔화되었으나,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1.3%p 상승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리콘투의 CA 고객 1위인 iHerb, Inc 매출액은 213억원으로 전분기 218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iHerb는 미국 기업이지만 매출의 95%가 해외에서 발생하며, 주요 고객은 해외 직구족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iHerb 전체 트래픽은 국가별로 미국 15%, 사우디아라비아 12%, 일본 5%, 영국 5%, 한국 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iHerb 매출 감소를 미국 내 K-뷰티 수요 감소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오히려 해외 소비자들의 구매 플랫폼 변화, 즉 아시아 국가의 온라인 쇼핑몰 이용 증가가 iHerb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유안타증권은 실리콘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특정 지역 및 브랜드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아지면 해당 지역의 경제 상황, 정치적 변화, 규제 변화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기업 실적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그는 "실리콘투는 유럽과 아시아 시장 확대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UAE에서 3분기 누적 기준 전년대비 854%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유럽에서도 401%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애널픽] "'급락' 실리콘투, 미국 성장 둔화 해석은 무리"

박민선 기자 승인 2024.11.18 08:45 의견 0


실리콘투가 실적 발표 이후 주가 급락 사태를 맞았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84.9%, 181.5% 증가한 수준으로 나쁘지 않은 실적. 그럼에도 미국 시장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주가는 하락했다.

18일 이승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실리콘투는 특정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아마존 비즈니스의 경우 수익성이 낮은 아마존 풀필먼트 서비스 비중을 축소하고, 고수익 CA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3분기 아마존 매출액은 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그는 "아마존과 CA 사업부의 영업이익률 차이는 10%p 이상으로 파악된다며 "전사 매출액 성장률은 둔화되었으나,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1.3%p 상승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리콘투의 CA 고객 1위인 iHerb, Inc 매출액은 213억원으로 전분기 218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iHerb는 미국 기업이지만 매출의 95%가 해외에서 발생하며, 주요 고객은 해외 직구족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iHerb 전체 트래픽은 국가별로 미국 15%, 사우디아라비아 12%, 일본 5%, 영국 5%, 한국 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iHerb 매출 감소를 미국 내 K-뷰티 수요 감소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오히려 해외 소비자들의 구매 플랫폼 변화, 즉 아시아 국가의 온라인 쇼핑몰 이용 증가가 iHerb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유안타증권은 실리콘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특정 지역 및 브랜드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아지면 해당 지역의 경제 상황, 정치적 변화, 규제 변화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기업 실적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그는 "실리콘투는 유럽과 아시아 시장 확대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UAE에서 3분기 누적 기준 전년대비 854%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유럽에서도 401%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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