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HK이노엔 국산 신약 30호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HK이노엔이 넥스트 케이캡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비만, 자가면역질환, 비알코올성지방간, 항암, 당뇨, 골다공증 등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분야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당뇨·비만과 자가면역 질환 분야 중심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HK이노엔은 중국 바이오 기업 ‘사이윈드’로부터 GLP-1 유사체 ‘에크노글루타이드’를 도입하고 국내 임상 3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중국과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 2상에서 혈당강하 및 체중감량 효과와 함께 안전성이 확인됐다. HK이노엔은 이번 계약에 따라 에크노글루타이드에 대해 제2형 당뇨 및 비만 임상3상을 동시 추진할 예정이다. 사이윈드가 개발 중인 경구제(먹는 약)와 복합제에 대해서도 우선협상권을 보유해 향후 비만치료제 포트폴리오 확충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것의 회사측 설명이다. 또 자가면역 질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및 도입도 이어지고 있다. 자가면역 질환은 세균, 바이러스, 이물질 등 외부 침입자로부터 내 몸을 지켜줘야 할 면역세포가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병으로 과도한 면역활동을 조절함으로써 치료가 가능하다. HK이노엔은 ‘야누스키나제-1(JAK-1)’ 억제 기전의 자가면역 질환 신약 물질 IN-115314을 아토피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이 물질은 현재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개발 중이지만 회사는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까지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IN-115314의 투여 경로를 피부에 바르는 용으로 변경해 아토피 치료 신약으로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사람 대상의 바르는 제형은 임상 2상 준비 단계이며 동물의약품으로는 최근 임상 3상 신청을 완료했다. 지난 10월에는 펩타이드 면역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인 노바셀테크놀로지로부터 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했다. 해당 후보물질은 몸속에 과도한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FPR2를 활성화하는 물질로 대표적인 염증해소 매개체다. HK이노엔은 후보물질이 가진 염증 억제, 세포 재생 촉진 작용 원리에 기반해 안과 질환 또는 피부, 호흡기 질환 관련 다양한 치료제 개발을 모색할 예정이다. 기술이전 역시 이뤄지고 있다. 앞서 HK이노엔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와 와이바이오로직스 등 3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항체 신약 후보물질 ‘옥스티마(OXTIMA)’를 미국 내비게이터 메디신과 중국 화동제약에 기술이전 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주도 아래 성사된 두 건의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약 12억6000만 달러(1조7000억원)에 이른다. 옥스티마는 자가면역질환 항체 ‘OX40L’을 타깃 하는 단일 항체와 OX40L과 ‘TNF-α(종양괴사인자-α)’를 동시에 타깃 하는 이중 항체 등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 단일 항체는 HK이노엔이, 이중 항체는 HK이노엔과 와이바이오로직스가 공동 개발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고령화로 인해 면역 기능 저하된 인구가 늘어나며 감염성 질환과 자가면역 질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기에 관련 파이프라인 개발 및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은 2025년 세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가 질환별 최대 시장인 항암에 버금가는 1530억 달러(약 20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HK이노엔이 개발한 신약 '케이캡'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1602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하면서 4년 연속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8년까지 100개국 진출을 목표로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Biz뷰] HK이노엔, 넥스트 케이캡 찾기 분주

당뇨·비만, 자가면역 질환 등 글로벌 경쟁력 높은 분야 파이프라인 개발

이한울 기자 승인 2024.12.09 17:18 의견 0
사진=HK이노엔

국산 신약 30호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HK이노엔이 넥스트 케이캡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비만, 자가면역질환, 비알코올성지방간, 항암, 당뇨, 골다공증 등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분야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당뇨·비만과 자가면역 질환 분야 중심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HK이노엔은 중국 바이오 기업 ‘사이윈드’로부터 GLP-1 유사체 ‘에크노글루타이드’를 도입하고 국내 임상 3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중국과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 2상에서 혈당강하 및 체중감량 효과와 함께 안전성이 확인됐다.

HK이노엔은 이번 계약에 따라 에크노글루타이드에 대해 제2형 당뇨 및 비만 임상3상을 동시 추진할 예정이다. 사이윈드가 개발 중인 경구제(먹는 약)와 복합제에 대해서도 우선협상권을 보유해 향후 비만치료제 포트폴리오 확충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것의 회사측 설명이다. 또 자가면역 질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및 도입도 이어지고 있다. 자가면역 질환은 세균, 바이러스, 이물질 등 외부 침입자로부터 내 몸을 지켜줘야 할 면역세포가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병으로 과도한 면역활동을 조절함으로써 치료가 가능하다.

HK이노엔은 ‘야누스키나제-1(JAK-1)’ 억제 기전의 자가면역 질환 신약 물질 IN-115314을 아토피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이 물질은 현재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개발 중이지만 회사는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까지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IN-115314의 투여 경로를 피부에 바르는 용으로 변경해 아토피 치료 신약으로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사람 대상의 바르는 제형은 임상 2상 준비 단계이며 동물의약품으로는 최근 임상 3상 신청을 완료했다.

지난 10월에는 펩타이드 면역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인 노바셀테크놀로지로부터 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했다. 해당 후보물질은 몸속에 과도한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FPR2를 활성화하는 물질로 대표적인 염증해소 매개체다. HK이노엔은 후보물질이 가진 염증 억제, 세포 재생 촉진 작용 원리에 기반해 안과 질환 또는 피부, 호흡기 질환 관련 다양한 치료제 개발을 모색할 예정이다.

기술이전 역시 이뤄지고 있다. 앞서 HK이노엔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와 와이바이오로직스 등 3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항체 신약 후보물질 ‘옥스티마(OXTIMA)’를 미국 내비게이터 메디신과 중국 화동제약에 기술이전 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주도 아래 성사된 두 건의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약 12억6000만 달러(1조7000억원)에 이른다.

옥스티마는 자가면역질환 항체 ‘OX40L’을 타깃 하는 단일 항체와 OX40L과 ‘TNF-α(종양괴사인자-α)’를 동시에 타깃 하는 이중 항체 등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 단일 항체는 HK이노엔이, 이중 항체는 HK이노엔과 와이바이오로직스가 공동 개발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고령화로 인해 면역 기능 저하된 인구가 늘어나며 감염성 질환과 자가면역 질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기에 관련 파이프라인 개발 및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은 2025년 세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가 질환별 최대 시장인 항암에 버금가는 1530억 달러(약 20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HK이노엔이 개발한 신약 '케이캡'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1602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하면서 4년 연속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8년까지 100개국 진출을 목표로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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