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5 바이오USA 부스 이미지.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이달 16∼19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박람회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 USA)에 대거 참여해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와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 USA는 약 80개 국내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해 자사의 신약 파이프라인과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빅파마와 파트너링에 나선다. 미국 바이오협회 주관으로 매년 열리는 바이오 USA는 전세계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가 모여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자리로 지난해 70개국에서 2만명 가까이 참석한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위탁생산(CMO),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이 참가해 글로벌 경쟁사들과 수주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 림 대표를 필두로 13년 연속 바이오 USA에 참가한다. 특히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회사의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과 신규 시설 및 서비스 홍보를 위해 'LED 월(Wall)'과 인터랙티브 터치 스크린 등 첨단 전시물을 설치해 다양한 콘텐츠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ADC 신약 파이프라인과 짐펜트라 등 주력 바이오시밀러를 홍보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출범한 CDMO 자회사인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의 경쟁력을 알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2028년까지 국내에 20만리터 규모의 CDMO 인프라를 구축해 본격 상업 생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4년 연속 바이오USA에 참가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제임스 박 대표가 직접 참석해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ADC 생산시설과 송도 1공장 구축 계획을 발표한다. 또한 부스 뒤편에 별도의 프라이빗 미팅룸을 설치해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 벤처들과의 긴밀한 파트너링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의 동아쏘시오그룹의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에스티젠바이오는 공동부스를 운영한다. 3사의 대표이사가 모두 참여하는 가운데 동아에스티는 신약 개발, 에스티팜은 가이드 RNA 및 mRNA 기반 신규 사업, 에스티젠바이오는 바이오시밀러 CDMO 전략을 홍보할 계획이다.
에이비엘바이오, 코오롱티슈진, 큐라클 등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본격적인 기술이전 추진 계획 역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4월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를 상대로 약 4조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킨 에이비엘바이오는 혈액뇌관문(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의 추가 기술이전을 노린다. BBB는 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약물의 뇌 전달도 방해해 퇴행성뇌질환 치료제의 장애물로 여겨지는 장벽이다. 그랩바디-B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1 수용체(IGF1R)를 통해 약물의 효율적인 BBB 투과를 돕는 셔틀이다.
코오롱티슈진은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의 미국 개발 현황을 발표한다. TG-C는 미국 임상 2상에서 24개월간 무릎 통증이 34.4~39.7점 감소하는 지속적 효과를 입증했다. 큐라클은 최근 경구용 망막질환 치료제 '리바스테랏'(CU06),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CU71', 급성신손상·만성신부전 항체 치료제 'MT-101', 망막질환 이중항체 치료제 'MT-103' 등 핵심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다수의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빅파마들이 신약 발굴단계에서 아시아 바이오텍의 기술력을 주목하고 있다”며 “올해 바이오USA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빅딜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