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네오플 던전앤파이터 총괄 디렉터. (사진=김태현 기자)
넥슨의 대표 IP '던전앤파이터'가 내년 1월 대규모 업데이트 '중천'을 통해 이용자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개발진은 앞으로도 '던파'만의 색깔을 살린 콘텐츠로 독창적인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16일 넥슨은 강남 네오플 서울사옥에서 '던전앤파이터'의 겨울 업데이트 및 향후 서비스 방향성을 소개하는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종민 던파 총괄 디렉터가 참석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박 디렉터는 지난달 진행한 '2024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의 감상을 전했다. 그는 "큰 무대에서 이용자들을 만난 것은 그때가 처음"이라며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음에도 많은 모험가들이 자리를 지켜주셨고, 그만큼 힘이 된 것 같다.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던파'는 오는 2025년 서비스 20주년을 맞이한 넥슨의 대표 IP 중 하나다. 개발진은 '중천' 업데이트를 통해 '던파'만의 개성을 담은 재미를 선보일 예정으로, 서비스 20주년을 앞두고 내년 초 강남역에서 오프라인 팝업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오는 1월 예고된 '중천' 업데이트의 방향성 및 세부 사항이 소개됐다. '중천'은 내년의첫 대규모 업데이트이자 사도 '디레지에'에 맞서는 본격적인 모험이 펼쳐지는 신규 지역이다. 해당 업데이트에서는 최고 레벨 확장을 비롯한 신규 던전, 직업이 추가되고, 통합 가이드 시스템 등 편의성 개선이 예고된 바 있다.
박 디렉터에 따르면 '던파'의 최대 강점은 2D 도트그래픽 기반의 독창적인 아트 스타일, 사운드, 액션 감성이다. '중천' 업데이트 역시 이러한 색깔을 살리는 데 주력했고,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고자 했다. 일례로 파밍 시스템에서는 득템의 재미를 유지하면서도 여러 안전 장치를 통해 저점을 보완하는 식이다.
그는 "지난 시즌 당시 모험가 분들이 파밍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점을 확인했다"며 "새로운 빌드를 만들어 내부 테스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중천' 업데이트에서는 '무기고' 시스템이 제공된다. '무기고'는 파밍의 과정에서 아이템을 바꿔가면서 장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장비를 바꾸는 데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고착화된 장비 세팅을 탈피하고 다양한 시도를 탐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버퍼 캐릭터들에 대한 밸런스 조정도 언급됐다. 박 디렉터는 "'던파'의 버퍼 캐릭터들은 각각 고유한 콘셉트와 함께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개성이 환경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며 "직업마다 편차가 벌어지는 것을 지향하고 있지 않고, 지속적으로 게임 내 생태계를 살피며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박 디렉터는 신규 및 복귀 유저들을 위한 시스템을 소개했다. 그는 "신규, 혹은 오랜만에 복귀한 유저들이 성장 상황에 맞는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도록 길라잡이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 밖에 성장 가속 모드 등을 통해 앞구간을 빠르게 넘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박종민 디렉터는 게임의 고유한 개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업데이트를 이어갈 방침이다. 그는 "모험가 분들이 액션, 도트 그래픽 감성, 커뮤니티 요소를 더욱 깊이 있게 체감할 수 있도록 차별성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현재 '던파 유니버스'에 기반한 다양한 신규 IP가 나오고 있는데, 우리는 PC '던파'만의 매력을 한껏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2024 던파 페스티벌'의 폭탄 테러 예고글에 대한 대응 현황이 전해졌다. 박 디렉터는 "해당 테러 위협에 대해서는 한창 수사가 진행 중이고, 최근 어느정도 진전이 있었다"며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