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모바일' 대표 이미지. (사진=넥슨)

올해의 유력 게임대상 후보로 꼽히는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이 서비스 7개월차를 맞이했다. 원작 '마비노기'의 감성을 이어받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가운데, 개발진의 그동안의 성과와 운영 방향성을 공개했다.

지난 20일 넥슨은 서울 성수동 KT&G 상상 플래닛 스튜디오에서 '마비노기 모바일'의 공동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진훈 데브캣 '마비노기 모바일' 디렉터, 강민철 넥슨 사업실장이 참석했다.

이날 강민철 사업실장은 "정식 서비스 208일차를 맞이한 '마비노기 모바일'은 이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자리잡았다"며 "이러한 성과는 원작에서 넘어온 기존 이용자는 물론, 새롭게 게임을 즐겨주신 이용자 분들의 사랑 덕분"이라고 전했다.

(사진=넥슨)

'마비노기 모바일'은 넥슨의 대표 IP '마비노기'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 MMORPG다. 채집·낚시·악기 연주 등 다양한 생활 콘텐츠가 특징으로, 다른 이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소셜 요소에도 큰 비중을 뒀다.

여기에 강 실장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부담없는 BM(수익 모델)이 다양한 이용자층의 유입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전형적인 구조를 따르지 않으면서도 공존, 협력 중심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MMORPG 본연의 재미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성과 지표도 공유됐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9월 '팔라딘' 업데이트에서는 신직업·신규 레이드에 호평이 이어지며 이용자 수가 급증, 모바일 RPG 부문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 1위,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했다.

특히 타 MMORPG와 차별화된 공존, 협력 중심의 콘텐츠를 통해 10·20세대 등 폭넓은 이용자층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9월 MMORPG 장르 기준 10대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15만 명, 20대 MAU는 33만 명으로, 10·20세대 이용률 1위를 기록했다.

(왼쪽부터) 강민철 넥슨 사업실장, 이진훈 데브켓 '마비노기 모바일' 디렉터. (사진=넥슨)

출시 이후부터 지난 10월 15일까지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364만 건이다. 리텐션(이용자 잔존율) 지표는 넥슨 라이브 게임 대비 최고 수준으로, 출시 후 한 달을 기준으로 내부 집계한 1일차 리텐션은 61%를, 14일차 리텐션은 42%를 기록했다.

매출 성과도 일부 공개했다. 강 실장은 "출시 약 50일 이후 누적 매출 3000만 달러(약 425억원)를 기록했고, 현재는 그것의 약 2배 이상을 달성했다"며 "BEP(손익분기) 역시 오랜 개발 기간을 감안해도 이를 넘긴 지 꽤 시간이 지났다"고 말했다.

오랜 개발 기간 동안의 소회도 전했다. 이진훈 디렉터는 "당초 현재 볼륨보다 더 적은 스펙으로 출시하려 했으나, 지스타에서 가능성을 본 뒤 넥슨에서 추가 투자를 제안해왔다"며 "그 결과 현재의 각종 콘텐츠를 보다 높은 완성도로 선보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을 활용한 본격적인 IP 확장도 계획 중이다. '마비노기 모바일' 단독 IP 전개는 물론, PC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등 프랜차이즈 전체의 관점에서 내밀한 연계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그 일환으로 내년 중 글로벌 출시 빌드를 계획 중이다. 이진훈 디렉터는 "비경쟁형·협동형 콘텐츠에 강점을 지닌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애초에 글로벌을 염두에 두고 개발해왔고, '만남과 모험'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콘텐츠 보강 작업도 이어간다. 이 디렉터는 콘텐츠 구성이 반복된다는 지적에 대해 "앞으로는 기존과 결이 다른 횡적 콘텐츠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근시일 내 마피아게임과 비슷한 보드 게임을 선보일 예정으로, 이외에도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여러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상체계 개편도 약속했다. 오는 11월 예정된 신규 레이드 '타바르타스'의 경우 최상위 유저들을 위한 신규 보상을 준비했으며, 관련 성장 구조 또한 이용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마비노기 모바일' 개발진은 단기 흥행에 그치지 않고, 향후 서비스 확장과 장기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마비노기 모바일'의 가장 큰 원동력이 이용자들이 직접 만든 문화인 만큼, 앞으로도 이용자와 함께 만남과 모험의 세상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