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기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신년회에 참석한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왼쪽부터), 호세 무뇨스 현대차 신임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성 김 현대차그룹 대외협력 담당 사장 (사진=현대차그룹)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과 북미 시장 대응을 위한 호세 무뇨스 신임 사장, 성 김 사장 등이 신년회를 통해 한 자리에 모였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재훈 부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와 접촉은 아직 없다”고 말했지만, 무뇨스 신임 사장과 성 김 사장은 북미 대응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 부회장은 6일 경기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신년회에 참석해 “전체적으로 정부 방향을 차분히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아직 트럼프 행정부 쪽과 접촉은 없었고, 여러 가지 시장 대응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두 회사의 북미 지역 매출 비중은 2023년 기준 약 40% 이상에 이른다. 지난 2023년 현대차의 연 매출(162조7000억원) 중 북미 지역에서 40.8%가 나왔고, 같은 기간 기아의 연 매출(99조8000억원) 중 북미 지역이 41.4%로 집계됐다. 현대차·기아 2023년 기준 지역별 매출 비중 (자료=현대차·기아, 삼성증권) 올해 트럼프 행정부는 보편 관세와 캐나다와 멕시코 지역에 대한 관세 부과 등을 고려하고 있는 시점에서 북미 지역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은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를 세웠고, 주한 미국대사 출신의 성 김 사장도 올해부터 대외협력 부문을 담당하게 됐다. 이번 신년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퍼팩트스톰’을 맞이하게 됐다”며 “기본기로 대처하자”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호세 무뇨스 등 외국인 사장을 처음으로 세운 것에 대해서 “국적, 성별, 학력, 연차와 관계없이 오로지 실력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세 무뇨스 사장도 그룹의 대미 정책에 대해 “정책을 설정하는 것은 정치인이고, 우리의 역할은 어떤 정책이든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라며 “신중하지만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고 북미 대응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성 김 사장도 “시작하기 전에 너무 우리가 지레짐작할 필요는 없다”며 “이미 오랫동안 장기 계획을 해왔기 때문에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무뇨스·성김, 북미 대응 자신감…장재훈 "트럼프 접촉은 아직"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서 신년회
장재훈 부회장 "시장 대응에 집중"
호세 무뇨스·성김 사장, 북미 대응 자신감

손기호 기자 승인 2025.01.06 16:57 | 최종 수정 2025.01.06 17:00 의견 0
6일 경기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신년회에 참석한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왼쪽부터), 호세 무뇨스 현대차 신임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성 김 현대차그룹 대외협력 담당 사장 (사진=현대차그룹)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과 북미 시장 대응을 위한 호세 무뇨스 신임 사장, 성 김 사장 등이 신년회를 통해 한 자리에 모였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재훈 부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와 접촉은 아직 없다”고 말했지만, 무뇨스 신임 사장과 성 김 사장은 북미 대응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 부회장은 6일 경기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신년회에 참석해 “전체적으로 정부 방향을 차분히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아직 트럼프 행정부 쪽과 접촉은 없었고, 여러 가지 시장 대응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두 회사의 북미 지역 매출 비중은 2023년 기준 약 40% 이상에 이른다. 지난 2023년 현대차의 연 매출(162조7000억원) 중 북미 지역에서 40.8%가 나왔고, 같은 기간 기아의 연 매출(99조8000억원) 중 북미 지역이 41.4%로 집계됐다.

현대차·기아 2023년 기준 지역별 매출 비중 (자료=현대차·기아, 삼성증권)


올해 트럼프 행정부는 보편 관세와 캐나다와 멕시코 지역에 대한 관세 부과 등을 고려하고 있는 시점에서 북미 지역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은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를 세웠고, 주한 미국대사 출신의 성 김 사장도 올해부터 대외협력 부문을 담당하게 됐다.

이번 신년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퍼팩트스톰’을 맞이하게 됐다”며 “기본기로 대처하자”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호세 무뇨스 등 외국인 사장을 처음으로 세운 것에 대해서 “국적, 성별, 학력, 연차와 관계없이 오로지 실력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세 무뇨스 사장도 그룹의 대미 정책에 대해 “정책을 설정하는 것은 정치인이고, 우리의 역할은 어떤 정책이든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라며 “신중하지만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고 북미 대응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성 김 사장도 “시작하기 전에 너무 우리가 지레짐작할 필요는 없다”며 “이미 오랫동안 장기 계획을 해왔기 때문에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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