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6일 경기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그룹 신년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6일 경기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그룹 신년회에서 “‘퍼펙트 스톰’을 맞아 비관적 태도를 경계하고, 기본기로 위기에 대처하자”고 당부하고 나섰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신년회를 갖고 정 회장이 이처럼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2023년 남양연구소와 지난해 기아 광명 이보플랜트에서 열린 신년회에도 직접 참석해 임직원에게 새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 회장은 현재 상황을 퍼펙트스톰으로 정의하고 “앞으로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고 피해 갈 수 없는 도전”이라며 “앞에 놓인 도전과 불확실성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위기가 없으면 낙관에 사로잡혀 안이해진다”며 “그것은 그 어떤 외부의 위기보다 우리를 더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정 회장은 “외부로부터의 자극은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올해도 잘될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를 할 여유가 우리에게는 없지만, 우리에게 닥쳐올 도전들로 인해 비관주의적 태도에 빠지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항상 위기를 겪어왔고 훌륭하게 그 위기들을 극복하고 오히려 더 강해졌다”며 “‘퍼펙트스톰’과 같은 단어들은 우리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위기에 맞서는 우리의 의지를 고취하는 역할을 해야지 비관주의에 빠져 수세적 자세로 혁신을 도외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위기를 면밀한 준비와 기본기, 혁신을 향한 굳은 의지, 국적·성별 등을 가리지 않는 실력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비책으로 제시했다.
그는 “여러분이 해 온 것처럼 면밀하게 준비해서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단순히 위기 요인을 제거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왜 이런 위기가 발생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과 역사적 흐름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위기 극복을 넘어 미래 기회의 창출로 연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위기의 대응에는 그 무엇보다 기본기가 중요하다”며 “객관적인 분석과 종합적인 대응을 끌어내는 내부 논의, 설정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단결, 목표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 등 유연하고 개방적인 내부 프로세스와 조직문화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현대차 첫 외국인 CEO를 선임한 것과 관련해서 정 회장은 “혁신을 향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국적, 성별, 학력, 연차와 관계없이 오로지 실력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창의적으로, 열성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