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수출량·수출액 추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전기차 캐즘에도 국내 자동차 수출 규모가 역대 두번째 실적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708억 달러(약 103조1270억원)로, 2년 연속 7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024년 자동차산업동향' 보고서를 발표, 올해 국내 자동차 수출액이 70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 세계적인 전기차 캐즘 현상에도 호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하이브리드차의 높은 성장세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하이브리드차의 수출액은 지난 2023년 대비 45.8% 성장한 113억 달러(약 16조4550억원)를 기록했다.
다만 해외 수출과 달리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2023년 대비 6.5% 감소한 163만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 감소에는 소비 심리 위축, 전기차 수요 둔화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국내 친환경차 판매는 지난 2023년 대비 18.2% 증가한 65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규 판매차량 10대 중 4대는 친환경차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2023년 대비 32%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으며, 전체 국내 판매 차량중 30%를 차지했다.
산업부는 "지난 2024년은 글로벌 자동차 판매 둔화, 전기차 캐즘,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국내 자동차산업에 녹록지 않은 한해였다"며 "그럼에도 완성차업계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신모델 출시 등을 통해 2년 연속으로 수출실적 7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산업부는 올해 자동차 산업도 글로벌 불확실성 고조, 내수 경기 침체 등으로 다소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지난 15일 발표한 '친환경차·이차전지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라 친환경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친환경차 캐즘 대응, 첨단 기술력 강화, 이차전지 생태계 강화, 대외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과제를 이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