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GF리테일.
유통업계 전반에서 저가 화장품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CU가 가성비 화장품 라인업을 색조 화장품으로 확장하며 뷰티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한다. CU는 지난 9월 화장품 브랜드 엔젤루카와 손잡고 소용량 기초화장품 3종(세럼, 물광팩, 수분크림)을 출시하며 가성비 화장품 시장에 참전했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상품들은 현재까지 누적 3만개 넘게 팔렸으며 소속 카테고리 판매 1위~3위를 나란히 기록하고 있다.
가성비 화장품에 대한 고객들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한 CU는 뒤이어 미세 바늘 형태 원료인 스피큘이 피부에 스며들며 효과를 내는 기능성 화장품 ‘시카 스피큘 앰플’ 3종, 겨울철 자주 찾는 핸드크림 3종을 추가로 내놓기도 했다. 스피큘 앰플 최근 일주일 매출 신장률은 출시 초기(11월) 대비 13.7% 늘었다. CU는 색조 전용 화장품으로 제품군을 넓혀 립틴트, 립글로스 등을 파우치에 담아 사용 편의성을 높인 소용량 파우치 화장품을 오는 23일 출시한다. 가격은 모두 3000원 이하로 책정됐다.
신상품은 ‘립컬러틴트 웜레드’, ‘립컬러틴트 쿨핑크’, ‘립글로스 투명’(각 3ml)과 ‘올인원 스킨로션’(15ml)까지 총 4종이다. 내용물을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부담 없는 컴팩트한 사이즈 스파우트 파우치에 담아 휴대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립틴트는 캡 뚜껑에 연결돼 있는 봉 타입 어플리케이터로 입술에 쉽게 바를 수 있다. CU가 소규격 화장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미용 목적 화장품 구매가 편의점에서도 증가하고 있어서다.
과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여행을 갔을 때 편의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긴급형 수요로 립밤, 클렌징 티슈, 데오드란트 등 상품 판매가 주로 이루어졌다면, 최근에는 피부 개선이나 관리를 목적으로 한 상품 구매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CU가 뷰티 카테고리 세부 품목별 매출 순위를 살펴본 결과, 2020년 기초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스킨/로션은 화장품 전체 매출 비중에서 5위를 차지했지만 지난 2024년에는 립케어, 마스크팩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스킨/로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9.7%로 화장품 전체 매출 신장률(16.5%)를 상회했다.
최민지 BGF리테일 생활용품팀 MD는 “화장품 구매 패턴이 긴급, 일회성 수요에서 목적 구매로 변화하고 있어 가격과 편리성을 다 잡은 소용량 화장품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스피큘, 홀로그램 패치 등 트렌드를 반영한 뷰티 상품을 발굴해 경쟁력 있는 뷰티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