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하나증권 지난해 1~11월 기세 좋게 오르던 은행지주 주가가 12월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로 크게 한풀 꺾였다. 설 연휴 이후 실적 시즌을 맞아 다시 상승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달 4대 금융지주 실적발표는 4일 하나금융을 시작으로 5일 KB금융, 6일 신한지주, 7일 우리금융 순으로 진행된다.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12월 주가는 KB 13.8%, 신한 10.1%, 하나 9.0%, 우리 8.0% 등 10%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3일 터진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였다. 정치 리스크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국인들의 자금이 대거 이탈했다. 12월 한 달간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KB -4120억원, 신한 -1670억원, 하나 –1020억원, 우리 370억원 등 6000억원을 넘었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잦아들면서 주가가 지난해 12월 저점 대비 4~7%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2월 실적 시즌을 계기로 ‘밸류업’ 정책의 최대 수혜주인 은행지주 주가가 지난해 고점을 넘어 새로운 단계로 레벨업 될 수 있을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수급상의 우려 요인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은행주 주가 조정 현상도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은행주는 향후 다시 KOSPI 대비 초과 상승세로 전환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주가 조정이 상당히 진행된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멈췄고, 4분기 실적 및 연말 CET1(보통주자본) 비율에 대한 우려도 완화됐다는 것. 최근 글로벌 금리가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금융주에는 우호적인 요인이라고 짚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본격적인 투자심리 회복을 위해선 밸류업 정책의 정상적인 이행 확인이 필요하다”면서도 “각종 불확실성이 현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는 만큼 은행업종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 시점 투자유망 종목으로는 한화, 대신, 신한, SK 등 다수의 증권사가 KB금융을 꼽았다. 차선호주로는 신한지주·하나금융(한화), 우리금융(대신), BNK·DGB(신한) 등 의견이 엇갈렸다.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분위기는 지방은행에 대한 시각이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환율 변동 영향을 적게 받고, 지난해 발목을 잡았던 부동산 PF 리스크가 마무리 국면인 점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탄핵으로 눌린 은행 주가, 실적으로 회복할까

4대 금융지주, 내달 4~7일 실적 발표
외국인 매도세 스톱...주가 레벨업 '관심'
최선호주는 'KB금융'...지방은행도 '주목'

최중혁 기자 승인 2025.01.26 06:00 의견 0
자료=하나증권


지난해 1~11월 기세 좋게 오르던 은행지주 주가가 12월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로 크게 한풀 꺾였다. 설 연휴 이후 실적 시즌을 맞아 다시 상승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달 4대 금융지주 실적발표는 4일 하나금융을 시작으로 5일 KB금융, 6일 신한지주, 7일 우리금융 순으로 진행된다.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12월 주가는 KB 13.8%, 신한 10.1%, 하나 9.0%, 우리 8.0% 등 10%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3일 터진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였다. 정치 리스크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국인들의 자금이 대거 이탈했다. 12월 한 달간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KB -4120억원, 신한 -1670억원, 하나 –1020억원, 우리 370억원 등 6000억원을 넘었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잦아들면서 주가가 지난해 12월 저점 대비 4~7%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2월 실적 시즌을 계기로 ‘밸류업’ 정책의 최대 수혜주인 은행지주 주가가 지난해 고점을 넘어 새로운 단계로 레벨업 될 수 있을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수급상의 우려 요인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은행주 주가 조정 현상도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은행주는 향후 다시 KOSPI 대비 초과 상승세로 전환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주가 조정이 상당히 진행된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멈췄고, 4분기 실적 및 연말 CET1(보통주자본) 비율에 대한 우려도 완화됐다는 것. 최근 글로벌 금리가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금융주에는 우호적인 요인이라고 짚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본격적인 투자심리 회복을 위해선 밸류업 정책의 정상적인 이행 확인이 필요하다”면서도 “각종 불확실성이 현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는 만큼 은행업종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 시점 투자유망 종목으로는 한화, 대신, 신한, SK 등 다수의 증권사가 KB금융을 꼽았다. 차선호주로는 신한지주·하나금융(한화), 우리금융(대신), BNK·DGB(신한) 등 의견이 엇갈렸다.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분위기는 지방은행에 대한 시각이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환율 변동 영향을 적게 받고, 지난해 발목을 잡았던 부동산 PF 리스크가 마무리 국면인 점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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