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5 KT 경영진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섭 대표가 2025 경영전략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KT)
"KT가 올해 대한민국 AX 가속화를 주도하는 액셀러레이터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한국적 AI(인공지능)와 KT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PC)를 상용화하고, 다양한 산업의 AX 확대를 위해 모든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겠습니다"
김영섭 KT 대표는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MWC25 기자간담회'에서 KT의 올해 AX 발전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김영섭 대표의 2025 경영전략 발표를 시작으로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 부사장(CTO)이 'KT의 기술혁신 방향'을 설명하고, 이어 정우진 KT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 전무가 KT의 AX 사업 실행 가속화 전략을 소개했다.
KT는 전방위적 혁신을 지속해 통신사를 넘어 AICT 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1년간 글로벌 벤치마킹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AX 사업에서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KT는 전사적 혁신을 통해 쌓은 경험과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한국에 가장 적합한 '한국적 AI'와 KT SPC 서비스를 올해 2분기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적 AI'는 단순한 한국어 처리를 넘어 한국의 정신·방식·지식을 포괄적으로 깊이 이해하고, 한국의 사회·역사·국가관을 담아 국내 제도와 규제에 부합하는 안전한 AI 서비스를 지향한다.
KT는 '한국적 AI'의 대중화를 위해 자체 개발한 모델인 '믿음',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을 통한 한국적 SOTA(현존 최고 수준의 모델), 다양한 오픈소스 모델을 두루 활용하는 등 한국의 특수성을 반영한 AI 모델 개발에 집중 투자해,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설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KT SPC'는 기존의 퍼블릭 클라우드와 비슷한 사용 환경과 경험, 효율성을 제공하면서도 국내의 법률과 규제를 준수하며, 높은 보안성과 자주성, 대규모 확장성을 두루 갖추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KT는 사내 IT 시스템에 'KT SPC'를 적용해 참고기준을 만들고, 외부로 확장한다.
아울러 KT는 자체 보유한 AI 기술과 글로벌 빅테크 협력을 통해, AI로 네트워크를 혁신하는 데 초점이 맞춘 '네트워크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네트워크 코어망 장애 선 감지, 고객 체감품질 향상, 전력 절감 등의 기능을 우선 구현해 망 운용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 밖에 KT는 AI에 기반한 AX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상용화해 기간통신사업자에서 AICT 기간사업자로 역할을 확대하고, 한국의 AI 경쟁력 강화와 사회 전반의 AX에 핵심적 역할을 이어갈 방침이다.
■ 'AX 딜리버리 전문센터' 신설…직원이 업무 최적화 AI 에이전트 개발
KT는 이를 위해 전문 조직을 신설하고 기존 조직의 구조를 개선한다. 빠른 AX 사업 수행이 담보돼야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의 경향에 맞춰, 고객이 요구하는 수준의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먼저 KT가 올해 1분기 중 신설하는 'AX 딜리버리 전문센터'(가칭)는 KT의 인재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세계 최고 수준 글로벌 전문가 등 300여 명으로 구성된 인재집단이다.
이와 함께 KT는 기존에 여러 부문과 본부, 담당, 팀 단위로 나뉘어져 있었던 사업 제안과 이행 조직을 하나로 통합해 구조를 개선했다. B2B AI 분야의 시스템통합(SI)과 시스템운영(SM)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만큼 AX 사업 추진 속도에 더욱 가속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높은 역량을 갖춘 AX 인재를 확보하고 양성하기 위한 AX 우대 직군 체계를 도입하고, 교육과 의료, 방산, 에너지 조선 등 각 산업 영역의 AX 전문가들이 모일 수 있는 커뮤니티와 AX 교육센터도 신설하기로 했다.
■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 관계 강화…올 1분기부터 AX 전략 펀드 운영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앞으로도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적 AI'와 'KT SPC'를 결합한 합작 설루션을 바탕으로 한국적 AI 모델, 'KT SPC'와 연계 가능한 글로벌 플랫폼 기업 등 외부와의 협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T는 AX 확대를 통해 '진정한 AX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초를 세워 나간다. 올해 1분기부터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AX 전략 펀드를 운영하고, 산업별로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의 AX 설루션·서비스를 발굴해 전략적 사업을 협력한다.
김영섭 KT 대표는 "올해 이후 KT의 화두는 'AICT 컴퍼니로 완전한 전환'"이라며 "회사가 가진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