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듀오 키모사비가 첫 정규앨범 ‘Les Fleurs Du Mal’(악의 꽃)을 발매한다.
20일 정오 발매되는 키모사비의 첫 정규앨범은 프랑스의 작가 샤를 보들레르의 동명의 시집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일종의 음악 작품집으로 시집의 주된 주제인 고뇌, 의욕, 방황, 숭배, 저주, 희열, 소멸 등의 테마를 음악으로 표현해냈다.
키모사비 측은 “첫 정규 앨범의 타이틀곡인 ‘미러’(Mirror)는 국내에는 생소한 EMO(이모) 힙합이라는 장르를 시도한다. EMO 힙합은 이질적 두 장르 록과 힙합이 결합된 장르로 극도의 내적인 감성을 표현한다. 리더 레이힐의 절규하는 듯한 보컬과 담담하지만 귀에 감기는 파탈돕차일드의 랩이 조화를 이뤄 소멸의 느낌을 표현한 ‘미러’는 현대인의 여유 없는 삶 속에서 오는 환멸감을 담아 대중들의 공감을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미러’ 외에도 신에 대한 부정을 담은 ‘Mercy(666)’, 낙원을 표현한 ‘Tahiti’ 등 자작곡 11곡이 담겨있다.
얼터너티브 힙합을 추구하는 2인조 힙합 듀오 키모사비는 2017년 데뷔했으며 레이힐과 파탈돕차일드로 구성됐다. 리더 레이힐은 프랑스, 호주, 미국 등 외국을 무대로 15년 동안 활발히 음악 활동을 해왔으며, 멤버 파탈돕차일드 역시 10년 이상 언더그라운드 래퍼로 꾸준히 활동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