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해링턴코트 조감도 (사진=효성중공헙)
효성 해링턴이 또 자재 바꿔치기로 논란을 빚고 있다. 평택 해링턴 코트 입주 예정자들은 모델하우스와 다른 설계, 자재 바꿔치기에 따른 무더기 하자, 공문서 위조 등의 문제를 거론하고 나섰다.
효성 해링턴은 올해 2월 경기 의왕 효성해링턴플레이스와 3월 홍제 효성 해링턴플레이스, 4월 울산명촌 해링턴 아파트 등에서 무더기 균열과 누수, 마감재 불량 등의 하자가 발생해 잡음이 일기도 했다. 이 때문에 효성의 자재 바꿔치기와 모델하우스와 다른 설계 등으로 인해 고통을 겪는 입주자들의 볼멘소리가 높다. 더불어 잇따라 효성 해링턴이 상습적으로 자재 바꿔치기 등과 무더기 하자가 문제를 일으키면서 브랜드 신뢰도 또한 추락하고 있는 상태다.
■ 고급 테라스 하우스 표방한 효성 해링턴코트, 실제는 무더기 하자
평택 효성 해링턴코트 입주 예정자들은 입주민 카페 등을 통해 입주 시기를 최소 3개월 늦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전점검에서 효성 해링턴 코트는 천정누수, 테라스 담장 크렉(금 가는 현상), 벽지 마감 불량 등의 하자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여기에 모델하우스와 다르게 지어진 집으로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택시는 준공허가 승인을 내준 것이다.
여기에 입주민들이 하자 발생에 대한 AS를 요청하면 “5억이나 주고 산 집에 왜 이렇게 하자가 많나?”라고 묻자 “그럼 10억 짜리 집을 사지 그랬나?”라고 대응한 효성 AS 담당자에 대한 분노도 더해졌다. 이 뿐 아니라 스프링클러가 없는 것에 대한 질문을 하자 “옥상 테라스로 올라가서 뛰어내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이다.
입주예정주민들은 “하자가 너무 많아 입주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효성측은 하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주기간을 3개월 연장해줘야 한다. 그리고 부실시공 및 하자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효성 측은 “하자는 접수하는 대로 처리하면 된다. 다른 요구사항은 들어줄 수 없다”고 강경하게 나오는 상황이다.
■ 11월 27일 준공승인, 승인 전 사업계획변경 승인 했지만 입주민에 알리지 않아
효성 해링턴코트 입주민 및 입주 예정자들은 효성 측의 공문서 위조를 의심하고 있다. 11월 27일 준공승인 전 ㈜평택소사벌주택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로부터 사업계획변경 승인을 받았지만 입주민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또한 자재 등이 바뀐 것에 대해서도 입주민들은 “부대시설 중 골프연습장 천정은 원래 흡음텍스를 사용하기로 했는데 석고보드로 변경이 됐다. 변경사유는 미관상 성능 향상을 위해서라지만 석고보드보다 흡음텍스가 더 비싼 재료이다. 결국 저렴한 자재로 바꿔치기해 공사비를 낮추려는 효성의 꼼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효성 해링턴의 이 같은 문제는 어제 오늘이 아니다. 지난 2월 경기 의완시 백운밸리에 지어진 효성해링턴플레이스 역시 마무리 공사를 하지 않은 채 준공을 위한 사전점검에 나섰다가 입주예정자들의 큰 반발을 샀다. 당시 사전 점검 결과 일부 세대의 경우 바닥·벽·천정 등에서 파손·균열·누수 발견과 함께 싱크대·변기 등 기본적인 시설조차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들어났다. 또 ▲각종 마감재 불량 ▲휘어진 벽체 ▲페인트칠 외벽처리 불량 ▲소방설비 미비 ▲단지 내 소방도로 ·보행로의 급격한 경사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4월 울산에서는 단지 뒷편 강변 산책로를 잇는 횡단교량 설치와 시설 하자보수,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 유치 내용 등을 담은 탄원서를 북구청에 전달하기도 했다. 5개 블럭 전체 673세대의 명촌 효성해링턴아파트 입주자대표회는 “대단위 단지임에도 5개 블록으로 분할된 개별 사업계획 승인과 건축허가로 인해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입주민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단지 내 부대시설 및 복리시설이 없어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시 울산 북구청과 시행사 모두 관리주체인 울산시와 조합이 나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