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비핵심 자산인 수처리 사업을 정리하며, 사업 구조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매각은 ‘에셋라이트(Asset-light, 자산경량화)’ 전략의 일환으로 고부가 스페셜티 및 미래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조치다.

롯데케미칼은 20일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내 수처리 분리막 생산공장을 시노펙스 자회사인 시노펙스멤브레인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영업양수도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7월 중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매각 대금은 비공개다.

해당 공장은 연면적 5775㎡ 규모로 2019년부터 멤브레인 UF(Ultra Filtration) 기반의 하·폐수 및 정수용 분리막을 생산해왔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전방위적 구조조정을 통해 약 1조7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한 상태다.

올 상반기에는 파키스탄 자회사 LCPL 지분 75.01%를 매각해 약 979억원을 확보했으며, 인도네시아 자회사 LCI 지분 25%를 통해 약 65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일본 레조낙 지분 4.9%도 2750억 원에 매각했다.

지난해에도 미국 에틸렌글리콜 생산법인 LCLA 지분 40%를 매각해 약 6600억 원의 자금을 마련했고,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 법인 LUSR을 청산하며 저수익 사업을 정리했다.

롯데케미칼은 향후 수소·전지소재·리사이클링 등 신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사업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의 경영 체제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수처리 사업은 전략적으로 매각하고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와 신성장 영역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수익성 제고, 본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영혁신 활동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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