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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호실적을 바탕으로 인재 확보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최근 일부 제약바이오기업들은 강력한 임직원 보상을 실시하면서 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상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으로 월 기본급의 100%를 지급했다.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2조5882억원, 영업 이익 962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결과다. 삼성그룹은 매년 반기마다 실적을 기반으로 TAI를 지급하는데 월 기본급의 100%가 최대 지급 가능 금액이다.

앞서 1월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지급 상한선인 연봉의 50%로 책정했다. OPI는 직전년도 경영실적을 기준으로 초과 이익 20% 한도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성과급 제도다. 인력 규모 측면에서도 성장세가 빠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정규직 임직원 수는 올 상반기 기준 5047명으로 업계 최초로 5000명을 넘어섰다. 정규직 임직원 수가 5000명을 넘어선 것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처음으로 설립 후 14년만에 100배가량 성장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중장기 목표 달성에 대한 동기부여를 강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임직원 대상 ‘주식 기반 성과 보상제도’를 도입했다. 주식 기반 보상제도는 크게 RSA(Restricted Stock Award)와 RSU(Restricted Stock Unit)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RSA는 기존의 PI(성과 인센티브)를 자기주식으로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임직원은 반기 평가 결과에 따라 PI 금액의 50~100%를 자기주식으로 선택해 받을 수 있다. RSU는 회사의 장기 가치 상승에 기여한 성과에 대한 보상으로 연봉의 최대 100% 상당의 자기주식을 차등 지급한다. 이번 제도는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영입하고 글로벌 수준의 성과 보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한미약품의 전략적 결정으로 이를 통해 임직원에게 보다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고, 성과 중심의 조직 문화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올해부터 세후 영업이익의 10%를 임직원에게 환원하는 새로운 이익배분제도를 운영 중이다. 회사가 수년간 100억원 이상의 이익을 꾸준히 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고정 인센티브에 가깝다는 평가다.

이같은 보상책은 제약바이오업계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연구개발 역량확보가 중요해지면서 기업들이 우수한 인재 확보경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오산업 인력수요는 전체 1만3654명이였으나 실제로 공급된 인력은 29.5%인 4031명에 불과하고 수요 대비 부족인원 비중은 70.5%(9623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협회는 인구감소 등의 영향으로 향후 인력난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분야는 특히 기술 이해도와 연구 경험을 가진 인재의 가치가 높다”며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환경속에서 성과 중심의 보상 체계는 산업 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