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백민재 기자)

한국 게임사들이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에서 신작들을 대거 공개하고 글로벌 진출을 모색한다. 올해 도쿄게임쇼가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만큼, 일본 시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눈도장을 찍는다는 전략이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치바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 2025(TGS 2025)’에 참가한다. 참가하는 업체들은 넷마블, 넥슨, 스마일게이트,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컴투스, 드림에이지, 네오위즈 등이다. 근래에 보기 드물 정도로 국내 게임사들의 참가가 부쩍 늘었다.

넷마블은 이번 TGS 2025에서 일본 최초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인기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IP를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RPG로 넷마블이 AAA급 타이틀로 개발 중인 게임이다. 이와 더불어 2013년 출시돼 인기를 끈 모바일 수집형 RPG ‘몬스터 길들이기’의 후속작 ‘몬길: 스타 다이브’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백민재 기자)

스마일게이트도 서브컬처 게임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카제나)’와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미래시)’를 각각 출품한다. ‘카제나’는 ‘에픽세븐’을 제작한 김형석 대표가 총괄 디렉터를 맡은 스마일게이트의 차세대 IP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RPG 기반에 ‘카드’를 활용한 로그라이트 전투 시스템을 더해 서브컬처 장르에서 차별화된 재미를 선보인다.

‘미래시’는 컨트롤나인이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수집형 RPG다. 독보적 캐릭터 비주얼과 시공간을 넘나드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며, 일러스트레이터 김형섭(혈라, Hyulla)이 아트 디렉터(AD)로 참여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넥슨은 자회사 넥슨게임즈에서 개발한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로 TGS 2025에 참가하고, 엔씨소프트는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하는 서브컬처 신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선보인다. 엔씨는 도쿄게임쇼 현장에서 빅게임스튜디오, 카도카와와 공동 부스를 운영하고, 게임 시연과 캐릭터 코스프레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백민재 기자)

컴투스는 일본 애니메이션 ‘도원암귀’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PC 신작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선보인다. 컴투스는 TGS 현장에서 ‘도원암귀’ 독립 부스를 운영하고, TV 애니메이션의 인기와 함께 관심을 얻고 있는 신작 게임을 알릴 예정이다.

네오위즈는 겜프스엔이 개발한 모바일 RPG ‘브라운더스트2’를 통해 일본 공략에 나선다. 앞서 교토에서 열린 ‘교토 국제 만화·애니메이션 페어(쿄마후) 2025’ 참가에 이어, TGS 2025를 통해 일본 현지 팬덤을 공략한다는 포부다.

드림에이지는 신작 ‘알케론’을 선보인다. ‘알케론’은 45명의 플레이어가 3인 1팀으로 나뉘어 총 15개 팀을 이루고, 신비로운 탑을 오르며 경쟁하는 팀 기반 PVP(이용자 간 대결) 게임이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게임스컴에서 선보였던 PC·콘솔 게임 ‘붉은사막’을 TGS 2025에서도 선보인다.

한편, 올해 TGS 2025에는 캡콤, 세가, 소니, 스퀘어에닉스, EA, 유비소프트 등 유명 게임사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