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KBS 가요대축제’는 송가인의 무대로 화려하게 시작했다. 방탄소년단은 5곡을 연달아 부르며 마무리를 멋지게 장식했다.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신동엽과 그룹 레드벨벳 아이린, 갓세븐 진영의 진행으로 ‘2019 KBS 가요대축제’가 열렸다.
아이돌들이 대거 출연한 가운데, 송가인이 가장 돋보이는 출연자 중 한 명이었다.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의 뜨거운 관심 속에 우승을 차지한 송가인은 트로트 열풍을 이끌며 올 한 해 화려한 활약을 펼쳤다.
대세임을 입증이라도 하듯 단독 무대로 이번 ‘가요대축제’의 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특히 아이돌들의 이름을 넣어 개사한 ‘가인이어라’를 통해 남다른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보고 또 보고 싶은 트와이스’ ‘월드스타 방탄소년단’ 등 재치 있는 가사가 들리자 송가인의 뒤에서 무대를 지켜보던 아이돌들은 춤을 추며 흥을 돋웠다.
마마무 솔라와 함께 듀엣곡을 선보이며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두 사람은 주현미의 ‘신사동 그 사람’, 윤수일의 ‘황홀한 고백’을 불렀으며 완벽한 호흡으로 분위기를 사로잡았다.
2부의 문도 송가인이 열었다. ‘엄마아리랑’을 선보인 송가인은 국악패와 함께 등장해 무대를 가득 채웠다. 국악패의 구성진 가락과 송가인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어우러져 지루할 틈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브레이크쓰루(Breakthrough)’ ‘필 스페셜(Feel Special)’로 발랄함과 카리스마를 오간 트와이스부터 파워풀한 안무로 무대를 장악한 몬스타엑스를 비롯해 갓세븐, 레드벨벳, 잇지, 뉴이스트 등 다양한 아이돌들이 저 마다의 개성으로 무대를 꾸몄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이 가운데 연말에만 볼 수 있는 아이돌들의 합동 무대가 특별함을 더했다. 평소 잘 볼 수 없던 다양한 조합들이 이번 ‘KBS 가요대축제’를 통해 이뤄졌고, 새로운 매력들을 보여주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엔플라잉 김재현, NCT127 재현, 골든차일드 봉재현, 더보이즈의 재현 등은 ‘재현즈’라는 이름으로 특별 무대를 꾸몄다. 그들은 포미닛의 ‘이름이 뭐에요?’를 선곡, 이름 하나로 똘똘 뭉친 재치 있는 무대를 선보여 유쾌함을 더했다.
레드벨벳 아이린, 트와이스 나연, 에이핑크 초롱, 오마이걸 아린은 ‘엔딩요정즈’로 뭉쳤다. 그들은 밀크의 ‘컴 투 미’ 무대를 통해 발랄한 매력을 선보였고,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조합에 팬들의 응원도 쏟아졌다. 고등학교 동창으로 이뤄진 에이핑크 오하영, 레드벨벳 조이, 여자친구 예린이 진짜 우정이 돋보이는 무대를 꾸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신의, 알리, 민우혁은 가창력 끝판왕 다운 매력적인 무대로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황홀함을 선사했다. 세 사람은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열창했고, 팬들은 그들의 목소리에 뜨거운 응원으로 화답했다.
마지막은 방탄소년단이 장식했다. 그들은 무려 5곡을 연달아 부르면서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고, 전 세계의 대세 다운 안정적인 무대 매너로 축제 분위기를 돋웠다. ‘고민보다 고’로 귀여운 매력을 뽐낸 방탄소년단은 ‘홈’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소우주’를 연달아 부르며 여유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슈트로 맞춰 입고 등장한 ‘디오니소스’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마지막을 멋지게 꾸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