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플레이엠, 스윙,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년을 사랑받은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축제를 만든 연말 가요 시상식이 막을 내렸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부터 트로트 가수 송가인까지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노래와 퍼포먼스로 연말 선물을 안겼지만 아쉬움도 남았다. 레드벨벳 웬디의 낙하 부상부터 에이핑크의 무대 끊어먹기 논란, 김재환의 음향 사고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 2019 SBS 가요대전…가수들 무대까지 잊게 만든 레드벨벳 웬디 낙하

2019 SBS 가요대전은 모두가 즐거워야할 25일 크리스마스에 오점을 남겼다. 레드벨벳은 이날 신곡 ‘사이코’(PSYCHO) 무대를 첫 공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리허설 도중 웬디가 리프트에 올랐다가 무대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웬디는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얼굴과 오른쪽 골반, 손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레드벨벳은 생방송에 결국 불참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레드벨벳 신곡 활동 계획도 전면 수정됐다. 

SBS는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사고의 경위는 적혀있지 않았다. 비난 여론을 인식한 듯 다시 한 번 사과문을 냈고 진상 조사를 위해 내부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웬디의 사고로 방탄소년단의 크리스마스 무대, 쯔위 설현의 컬래버레이션, 신승훈과 적재의 만남 등 다채로운 무대가 있었지만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사진=KBS 가요대축제 캡쳐


◆ 2019 KBS 가요대축제…에이핑크 무대 잘라먹기

27일 2019 KBS 가요대축제도 문을 열었다. 가장 존재감을 내뽐은 가수는 오프닝을 맡은 송가인과 5곡을 부른 방탄소년단이었다. 송가인은 오프닝 무대 뿐 아니라 마마무 솔라와 컬래버레이션, 2부 시작까지 책임졌다. 방탄소년단은 5곡을 연달아 부르며 콘서트를 방불케 만들었다. 

2019 KBS 가요대축제에서도 사고가 발생했다. 에이핑크의 ‘응응’(%%) 퍼포먼스가 끝나지 않았은 상태에서 화면이 전환됐다. 노래가 끊기자 황당해하는 에이핑크 멤버들의 모습도 전파를 탔다. 손나은은 자신의 SNS에 “기분 좋게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모인 자리인 만큼 모든 가수들이 열심히 준비한 무대 앞으로는 안전하게, 공평하게, 만족스럽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KBS는 에이핑크에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BS에 이어 KBS까지 사고로 축제는 얼룩졌다.   
 

사진=MBC 2019 가요대제전 캡쳐


◆ 2019 MBC 가요대제전…김재환 무대 음향 실수 

31일 2019년의 마지막 시상식을 장식한 2019 MBC 가요대제전에서도 실수가 일어났다. 김재환은 롯데월드타워 월드 파크 잔디 광장에서 ‘시간이 필요해’와 ‘누나’를 준비 중이었지만 음향 사고가 일어났다. 결국 김재환은 댄서들과 노래 초반 헤매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영하 8도 추위 속에서 야외무대를 준비한 김재환의 노력을 퇴색되게 만들었다.  
 
MC 장성규는 “매끄럽지 못한 부분 죄송하다. 이런 것이 생방송의 묘미 아니겠느냐, 양해 바란다”고 설명했으나 시청자의 불만에 “알아보니 음향사고였다. 긴장해서 김재환과 시청자를 배려하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이를 제외하고는 인기 아이돌그룹들과 송가인, 국카스텐, 노라조, 셀럽파이브 등이 초대되며 색다른 무대가 펼쳐졌다. 유일하게 2019 MBC 가요대제전에만 출연하지 않은 방탄소년단의 빈자리도 느껴지지 않았다. 

김재환의 무대 사고가 아쉽게 다가오는 건, 2019 MBC 가요대제전이 심혈을 기울여 기획한 흔적들이 보였기 때문이다. 작은 것까지 주의 했다면 모두가 웃으며 2019년을 마무리할 수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