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윙 엔터테인먼트 제공
엠넷(Mnet) ‘프로듀스X101’ 문자 투표 조작 혐의로 잡음과 함께 데뷔한 엑스원이 결국 5개월 만에 해체, 각자 소속사로 돌아갔다.
지난 6일 엑스원 11명의 멤버 각 소속사는 “각 멤버 소속사(플레이엠 엔터테인먼트, 위에화 엔터테인먼트, 티오피미디어, 위엔터테인먼트, MBK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브랜뉴뮤직)와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협의했으나 합의되지 않아 해체 결정했다”고 공식적으로 해체를 밝혔다.
‘프로듀스X101’ 조작 논란은 데뷔를 결정하는 마지막 방송 후 1위부터 20위까지 문자 득표수가 특정 배수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시작됐다. 이후 CJ ENM의 수사 의뢰와 시청자들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의 고소 고발로 지난해 7월부터 수사를 받았다.
문자 투표 조작 논란이 있었지만 엑스원은 지난해 8월 27일 데뷔 앨범 ‘비상:퀀텀 리프’을 발표하며 고척돔에서 콘서트를 강행했다. 혐의가 확정되지 않았던 시기로, 활발한 활동으로 오명을 씻어내고 싶었던 의지였다. 엑스원의 바람대로 데뷔 앨범 ‘비상’은 초동 5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렸지만 안준영 PD가 사기ㆍ업무방해ㆍ배임수재ㆍ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를 시인하며 활동은 직격탄을 맞았다.
사태가 커지자 CJ ENM은 허민회 대표이사가 전면으로 나서 “아이즈원, 엑스원이 빠른 시기이 활동을 재개할수록 하겠다. 멤버, 소속사가 원하는 방향을 고려해 협의하겠다”고 전했지만, 오명을 안고 홛동하는데 부담을 느낀 일부 소속사의 반대에 부딪쳤다.
엑스원은 연습생과 기존에 그룹으로 활동하던 멤버들이 공존하고 있어 소속사들은 여러 가지 방향을 고심 중이다. 엑스원 관계자 대부분 갑작스러운 해체 상황에 결정된 바 없이 일단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아이즈원은 ‘프로듀스’ 전 시리즈 조작이 드러나며 엑스원과 똑같은 상황에 놓였지만, 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아이즈원은 지난해 11월 첫 정규 앨범 ‘블룸아이즈’를 발매하고 활동할 예정이었지만, 컴백 직전 중단한 바 있다. CJ ENM 측은 “소속사들이 활동 복귀를 놓고 긍정적 논의 중이다. 컴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중은 ‘프로듀스X101’는 아이들의 꿈을 담보로 어른들의 이해관계와 욕심만 채운 가요계 최악의 스캔들이라고 평하며,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공정성, 투명성이 보장된 새로운 체계를 내놓지 않는 제 2의 엑스원은 또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