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의 길이 3년 만에 시청자들을 만나 근황을 전했다. 그의 근황은 평범하지 않았고, 아무 문제 없는 사람의 이야기라면 응원받을 일이었지만, 길은 아니었다. 음주운전을 하다가 3번이나 적발된 길이기에, 방송 예고 후부터 비난이 쏟아졌고, 방송 후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27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리쌍 길이 눈맞춤방에 등장했다. 상대는 장모님이었다. 이 자리에서 길은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사과했고, 결혼과 득남에 대해서도 전했다. 장모는 길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결혼 기사가 났을 때 길이 ‘사실 무근’이라고 부정한 것부터 딸이 밖에도 잘 못 다니는 것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길은 아내와 장모가 댓글 등으로 상처 받을까 걱정해 결혼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길과 장모의 이야기, 그리고 둘의 대화는 서로 사랑하면서도 한 가정을 꾸리지 못하는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이다. 그리고 여기에 장모 역시 사위의 잘못으로 인해 딸이 고통스러워하고, 본인 역시 이에 답답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서로 이해해 보통의 가정으로 갈 수 있는 해법이 필요한 모양새다. 그러나 주인공이 길이라는 점은 장모 뿐 아니라, 시청자들도 극복하기 싶지 않은 요소다.  길은 2014년 4월 음주운전에 적발됐고, 당시 2004년 음주운전 이력까지 알려지며 MBC ‘무한도전’을 비롯해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이후 2016년 Mnet ‘쇼미더머니’ 심사위원으로 방송에 복귀했지만, 2017년 또다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 받았다.  길은 ‘아이콘텐트’ 출연 후 확실히 길을 향한 연민의 눈길은 많아졌다. 그러나 그것이 방송 복귀로의 응원으로는 이어지지 않는 모양새다. 즉 길이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는 바라지만, 딱 거기까지 만이다. 최근 음주운전에 대해 사회적 인식이 강화된 상황에서 음주운전 3회 적발자가 방송에서 버젓이 나오는 상황까지는 바라지 않는 것이다. ‘아이콘택트’는 논란의 인물을 내세운 효과를 톡톡히 봤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유료방송가구 기준 1.832%를 기록했다. ‘아이콘텍트’ 최고 시청률이다.

[초점] 시청률 얻은 ‘아이콘택트’, 비난+연민 얻은 길…방송 복귀 ‘험난’

나하나 기자 승인 2020.01.28 10:37 의견 0
 


리쌍의 길이 3년 만에 시청자들을 만나 근황을 전했다. 그의 근황은 평범하지 않았고, 아무 문제 없는 사람의 이야기라면 응원받을 일이었지만, 길은 아니었다. 음주운전을 하다가 3번이나 적발된 길이기에, 방송 예고 후부터 비난이 쏟아졌고, 방송 후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27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리쌍 길이 눈맞춤방에 등장했다. 상대는 장모님이었다. 이 자리에서 길은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사과했고, 결혼과 득남에 대해서도 전했다. 장모는 길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결혼 기사가 났을 때 길이 ‘사실 무근’이라고 부정한 것부터 딸이 밖에도 잘 못 다니는 것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길은 아내와 장모가 댓글 등으로 상처 받을까 걱정해 결혼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길과 장모의 이야기, 그리고 둘의 대화는 서로 사랑하면서도 한 가정을 꾸리지 못하는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이다. 그리고 여기에 장모 역시 사위의 잘못으로 인해 딸이 고통스러워하고, 본인 역시 이에 답답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서로 이해해 보통의 가정으로 갈 수 있는 해법이 필요한 모양새다.

그러나 주인공이 길이라는 점은 장모 뿐 아니라, 시청자들도 극복하기 싶지 않은 요소다. 

길은 2014년 4월 음주운전에 적발됐고, 당시 2004년 음주운전 이력까지 알려지며 MBC ‘무한도전’을 비롯해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이후 2016년 Mnet ‘쇼미더머니’ 심사위원으로 방송에 복귀했지만, 2017년 또다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 받았다. 

길은 ‘아이콘텐트’ 출연 후 확실히 길을 향한 연민의 눈길은 많아졌다. 그러나 그것이 방송 복귀로의 응원으로는 이어지지 않는 모양새다. 즉 길이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는 바라지만, 딱 거기까지 만이다. 최근 음주운전에 대해 사회적 인식이 강화된 상황에서 음주운전 3회 적발자가 방송에서 버젓이 나오는 상황까지는 바라지 않는 것이다.

‘아이콘택트’는 논란의 인물을 내세운 효과를 톡톡히 봤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유료방송가구 기준 1.832%를 기록했다. ‘아이콘텍트’ 최고 시청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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