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지난해 손해보험업계의 순이익이 9000억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롯데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흥국화재 등 손보 8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합계는 1조7573억원으로, 전년 대비 9451억원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보험업계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는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에서 적자가 늘어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영업적자는 1조6000억원을 웃돌며 전년 7237억원의 배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지난해 3분기까지 130.9%로, 2018년(121.8%) 보다 9.1%p 상승했다.
특히 삼성화재는 순이익이 2018년 1조707억원에서 지난해 6478억원으로 39.5%나 급감해 감소 규모나 감소율 모두 업계 최대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가입시 심사를 이전보다 꼼꼼하게 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최근 사고 기록 이력이 있으면 신규가입을 거절하는 식이다. 실손보험은 방문심사기준 연령을 낮추거나 검사 항목을 늘리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해율이 100%를 넘었다는 것은 고객으로 받은 보험료보다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가입심사를 까다롭게 하는 것은 건강한, 사고가 없는 우량고객들을 유인해 보험금 지급을 줄여 리스크 관리를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