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후 신분과 동선을 숨겨 여론의 지탄을 받았던 인천 학원 강사발 코로나19가 부천 돌잔치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22일 경기도 성남시는 부천의 돌잔치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1살배기 아이의 외조부모 2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성남시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수정 수진2동 거주자 57살 A씨와 54살 A씨의 부인 B씨는 전날 확진된 부천 1세 여아의 외조부모이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6일 인천시 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택시 기사가 지난 10일 프리랜서 사진사로 부천의 한 뷔페식당 돌잔치에 참석하면서 A씨 부부와 접촉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A씨 가족은 학원강사발 코로나19 4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셈이다.
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은 인천 학원강사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제자(고3·인천 119번 확진자)와 그의 친구(인천 122번 확진자)가 지난 6일 함께 들른 곳이다.
지난 1∼3일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강사는 역학조사 때 무직이라며 신분과 동선을 속였으나 이내 들통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학원 강사는 학교 졸업을 앞둔 상태에서 졸업과 취업에 불이익이 생길 것이 두려웠다며 허위 진술 배경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의 안위만 생각한 거짓말이 이 같은 참사를 부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