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공지영 작가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죽음에 추모의 뜻을 남겼다.
지난 11일 공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 등 SNS에 박 전 시장을 추모하는 서울시 온라인 분향소 링크를 공유했다.
또 공 작가는 "아직은 눈물이 다 안나와요, 라고 쓰려니 눈물이 나네"라며 "바보 박원순"이라는 글을 함께 남겼다.
이어 "주님께서 그대의 인생전체를 보시고 얼마나 애썼는지 헤아리시며 너그러이 안아주실테니"라고 덧붙였다.
공 작가는 박 전 시장이 받고 있는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고 박 전 시장을 조문하지 않겠다는 정의당과 관련한 비판글 다수를 공유했다.
성추행 의혹과 고인에 대한 애도를 별개로 본 것으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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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공 작가는 지난 2012년 정봉주 전 의원의 석방을 위해 일부 여성 지지자들이 벌인 '비키니 시위'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는 등 페미니즘 운동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왔다.
당시 공 작가는 "대한민국이라는 이 마초세상에서 어린아이의 성폭행 형량을 늘려달라고 소설 쓰고 영화 만들고 대법원까지 가서 증언하고 그래도 같은 학교 여학생을 윤간이나 성추행하는 자들이 술이 취했다든가, 여자의 노출이 심했다든가, 심지어 여자의 평소행실이 그렇고 그랬다든가 하는 이유로 집행유예로 석방되는 나라에서, 전국민중 남자의 70%가 성매매경험이 있는 (여타 OECD국의 2-3배)나라에서 여자의 몸에 대한 시각은 당연히 정치적이다"라고 지적했다.
대한민국 사회의 '마초'스러움을 언급하면서 여성의 성징을 통해 석방운동을 벌이는 것에 대해 신중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