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일대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자료=MBN 캡쳐)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를 겪은 인천 서구 일대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인 것으로 확인된 벌레가 잇따라 발견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인천시는 15일 서구 왕길동과 당하동·원당동·검암동·검담동마전동 등 약 3만6000여세대 5만여 주민에게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돼 직접 마시는 것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인천시교육청도 해당 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초·중·고교 59곳에 생수 등을 사용해 급식을 제공하거나 대체 급식키로 했다.
앞서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는 지난 9일부터 서구 당하동 등지에서 ‘수돗물에서 유충이 보인다’는 신고가 20여건 접수됐다. 시는 환경부 등 관련기관 전문가들과 대책회의를 열어 유충이 깔따구류 일종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 유충이 발생하게 된 원인으로 정수장에서 수돗물을 정수하는 데 사용되는 ‘활성탄여과지’가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이 여과지에서 발생한 유충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