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논란으로 인해 신뢰도에도 크게 금이 가기 시작한 서희건설 (사진=서희건설) 승강기 사고로 안전 논란에 휩싸였던 서희건설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핵심 사업으로 추진중인 지역주택조합 사업에서도 각종 문제가 발생해 경영진의 자질에 대한 의문이 점차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서희건설은 '화성 남양 서희스타힐스 5차' 지역주택조합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허위·과장 광고를 했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현재 서희건설이 운영하는 지역주택조합 사이트인 '서희GO집'에 따르면 '화성 남양 서희스타힐스 5차'의 토지 확보율은 88.0%, 조합원 모집률은 70.1%로 나와있다. 하지만 실제 자료를 살펴보면 사업계획 승인은커녕 조합 설립도 승인되지 않았고 설립에 필요한 토지사용승낙서 비율도 50% 수준이라 사업 신청이 여러 차례 반려됐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희건설의 허위 광고는 한 조합원에 의해 드러나게 됐으며, 화성시청에 문의한 결과 이는 사실로 밝혀졌다. 화성시청은 서희건설에 80% 이상의 토지사용승낙서와 지구단위계획 결정에 맞는 사업계획서, 조합원 자격 여부가 확인 가능한 서류 등 관련 자료들을 보완해 제출하라는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건설이 핵심 사업으로 추진중인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일정 기간 해당 지역에 거주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 1채 소유자가 조합을 구성해 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조합이 시행사 업무를 맡기 때문에 분양가가 일반 아파트 대비 20%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사업 실패 시 부담을 조합이 떠맡기 때문에 건설사 입장에서는 그만큼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조합비를 출자한 조합원들이 지불한 액수만큼 피해를 보는 구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서희건설'이라는 지역주택조합 시장의 독보적 브랜드를 믿었던 피해자들은 제대로 뒤통수를 맞게 됐다. '서희건설'만 믿고 계약했다가 지지부진한 건설 상황에 속이 타는 몇몇 피해자들은 '서희건설'의 태도에 울분을 토하고 있다. 여기서 더 큰 문제는 서희건설이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대로 해결도 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면서 부작용 역시 속출하고 있다. 경영진 정직을 경영철학으로 내세웠지만 개선의지는 여전히 보이지 않아 논란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2015년에 시작된 울산 서희스타힐스 진하 오션뷰 사업은 신용등급이 낮아 공사비 확보를 위한 중도금 대출을 받지 못해 공사 시작도 하지 못한 채 중단됐다. 160억 원 규모의 조합비는 분양 수수료·광고비 등으로 증발됐으며 조합장은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또 서희건설은 2018년 광주 운암산 황계마을 지주택 사업에서 책임준공을 내걸고 조합원들을 모집했지만 공사비 확보를 위한 대출을 받지 못하고 돌연 사업 포기를 선언해 129억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소유권·사용권을 확보했다는 허위·과장 광고로 조합원을 모집했고 사기 혐의 등으로 회사는 검찰에 고발당하기까지 했다. 최근 들어 서희건설은 안전 사고에 대해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해 8월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서희스타일스 더베이 공사 현장에서는 작업 중인 엘리베이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사고로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던 4명 가운데 3명이 숨졌고 지상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 등 총 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 이달 초에는 경남 김해에 위치한 서희 스타힐스 아파트에서 입주민이 엘리베이터에 20분 동안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입주민 A 씨는 오전 8시 30분부터 50분까지 약 20분간 엘리베이터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갇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은 2020년 신년사를 통해 "정직한 기업에게만 미래가 있다"며 "고객의 신뢰에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 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하지만 정직하지 않은 사업 추진으로 인해 스스로 논란에 중심에 집어넣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서희건설 측은 승강기 사고와 지역주택조합 논란이 불거졌지만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 중이다.

서희건설, 지역주택조합 관련 허위·과장광고로 연이은 논란…개선 의지 '실종'

각종 사고에 지역주택조합 사업도 '삐걱'
경영진 자질에 대한 의문도 점점 커져

최동수 기자 승인 2020.07.29 18:32 의견 4
계속된 논란으로 인해 신뢰도에도 크게 금이 가기 시작한 서희건설 (사진=서희건설)

승강기 사고로 안전 논란에 휩싸였던 서희건설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핵심 사업으로 추진중인 지역주택조합 사업에서도 각종 문제가 발생해 경영진의 자질에 대한 의문이 점차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서희건설은 '화성 남양 서희스타힐스 5차' 지역주택조합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허위·과장 광고를 했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현재 서희건설이 운영하는 지역주택조합 사이트인 '서희GO집'에 따르면 '화성 남양 서희스타힐스 5차'의 토지 확보율은 88.0%, 조합원 모집률은 70.1%로 나와있다.

하지만 실제 자료를 살펴보면 사업계획 승인은커녕 조합 설립도 승인되지 않았고 설립에 필요한 토지사용승낙서 비율도 50% 수준이라 사업 신청이 여러 차례 반려됐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희건설의 허위 광고는 한 조합원에 의해 드러나게 됐으며, 화성시청에 문의한 결과 이는 사실로 밝혀졌다.

화성시청은 서희건설에 80% 이상의 토지사용승낙서와 지구단위계획 결정에 맞는 사업계획서, 조합원 자격 여부가 확인 가능한 서류 등 관련 자료들을 보완해 제출하라는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건설이 핵심 사업으로 추진중인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일정 기간 해당 지역에 거주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 1채 소유자가 조합을 구성해 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조합이 시행사 업무를 맡기 때문에 분양가가 일반 아파트 대비 20%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사업 실패 시 부담을 조합이 떠맡기 때문에 건설사 입장에서는 그만큼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조합비를 출자한 조합원들이 지불한 액수만큼 피해를 보는 구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서희건설'이라는 지역주택조합 시장의 독보적 브랜드를 믿었던 피해자들은 제대로 뒤통수를 맞게 됐다. '서희건설'만 믿고 계약했다가 지지부진한 건설 상황에 속이 타는 몇몇 피해자들은 '서희건설'의 태도에 울분을 토하고 있다.

여기서 더 큰 문제는 서희건설이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대로 해결도 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면서 부작용 역시 속출하고 있다. 경영진 정직을 경영철학으로 내세웠지만 개선의지는 여전히 보이지 않아 논란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2015년에 시작된 울산 서희스타힐스 진하 오션뷰 사업은 신용등급이 낮아 공사비 확보를 위한 중도금 대출을 받지 못해 공사 시작도 하지 못한 채 중단됐다. 160억 원 규모의 조합비는 분양 수수료·광고비 등으로 증발됐으며 조합장은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또 서희건설은 2018년 광주 운암산 황계마을 지주택 사업에서 책임준공을 내걸고 조합원들을 모집했지만 공사비 확보를 위한 대출을 받지 못하고 돌연 사업 포기를 선언해 129억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소유권·사용권을 확보했다는 허위·과장 광고로 조합원을 모집했고 사기 혐의 등으로 회사는 검찰에 고발당하기까지 했다.

최근 들어 서희건설은 안전 사고에 대해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해 8월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서희스타일스 더베이 공사 현장에서는 작업 중인 엘리베이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사고로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던 4명 가운데 3명이 숨졌고 지상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 등 총 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 이달 초에는 경남 김해에 위치한 서희 스타힐스 아파트에서 입주민이 엘리베이터에 20분 동안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입주민 A 씨는 오전 8시 30분부터 50분까지 약 20분간 엘리베이터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갇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은 2020년 신년사를 통해 "정직한 기업에게만 미래가 있다"며 "고객의 신뢰에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 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하지만 정직하지 않은 사업 추진으로 인해 스스로 논란에 중심에 집어넣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서희건설 측은 승강기 사고와 지역주택조합 논란이 불거졌지만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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