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승강기 사고로 인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사진=서희건설 공식 페이스북)
브랜드 '스타힐스'로 잘 알려진 건설사 '서희건설'이 계속된 승강기 사고로 안전성에 대한 물음표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최근 경남 김해에 위치한 서희 스타힐스 아파트에선 입주민이 엘리베이터에 20분 동안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입주민 A 씨는 오전 8시 30분부터 50분까지 약 20분간 엘리베이터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갇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베이터가 움직이지 않자 곧장 인터폰으로 고장 신고를 한 A 씨는 20분이 지나고 나서야 당시 근무를 하던 경비 직원에 의해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해당 엘리베이터 사고에 대해 서희건설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빠르게 조치해 현재는 정상적으로 작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이후 관리에 대해선 "AS 요원 2명을 상주시키며 추가적으로 문제가 발생했을 시 즉각 대처하고 있다"며 "아직까진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서희건설이 지난해 9월 준공한 이 아파트는 건설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입주민들이 가입한 인터넷 카페에는 벌써 하자보수 신청 건이 다수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건설의 승강기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근로자 3명이 사망하는 대형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지난해 8월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서희스타일스 더베이 공사 현장에서는 작업 중인 엘리베이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던 4명 가운데 3명이 숨졌고 지상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 등 총 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해당 사고는 화물을 운반할 때 사용하는 호이스트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30층 높이의 아파트 공사를 위해 외벽에 설치한 호이스트를 해체하던 중 발생한 추락사고다.
이날 발생한 사고로 인해 서희건설은 당시 국토교통부로부터 '2019년 8월 최다 사망 건설사'라는 불명예를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