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JYP엔터테인먼트) [뷰어스=박정선 기자] “이제 원더걸스의 타이틀곡은 쓰지 않겠다” 지난해 8월 원더걸스가 정규 3집 ‘리부트’(Reboot)로 활동하던 당시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은 한 통의 메시지를 보냈다. 더 이상 자신이 원더걸스의 타이틀곡을 쓰지 않겠다는 통보성 메시지였다. 이들에 대한 박진영의 신뢰는 대중들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원더걸스는 5일 0시 동명의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하는 새 싱글 ‘와이 소 론리’(Why so lonely)를 공개했다. 지난해 8월 ‘리부트’ 이후 11개월 만이다. ‘와이 소 론리’는 원더걸스가 처음 시도하는 레게팝 장르의 곡이다. 그간 박진영의 곡으로 활동을 해온 원더걸스는 데뷔 10년차에 처음으로 직접 만든 곡을 타이틀로 활동하게 됐다. 혜림은 “오랜만에 다시 나오는데 우리가 직접 참여한 곡으로 활동할 수 있어서 설레면서도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원더걸스의 홀로서기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제법 체계적으로 돌아갔다. 멤버들은 지난해 10월부터 팀을 나눠 곡 작업에 돌입했고 10여 곡을 만들어냈다. 그 중에 앨범의 성격과 맞는 세 곡을 골라 직접 앨범을 꾸렸다. 지난 앨범에 이어 이번에도 원더걸스는 밴드 구성을 유지했다. 사실 이들에게 밴드는 단순히 무대 퍼포먼스의 하나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연주가 아닌 연출을 위한 구성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앨범을 통해 그들은 녹음까지 직접 해내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여전히 완벽하진 않지만 그 노력은 앨범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싱글 3곡에 녹음을 직접 했어요. 연주력 논란은 사실 당연히 예상했던 결과였어요. 핑계 아닌 핑계지만 악기를 든지 3년차 정도 밖에 안 됐으니까요. 그래서 이번 앨범에는 우리 소리로 녹음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전문적인 세션처럼 녹음을 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 선에서 가장 베스트로 연습을 해서 녹음을 했어요. 아직까지 너무 아쉬운 부분도 보이지만 그래도 좋아요. 덜 여물었지만 풋풋한 느낌이랄까? 하하.”(선미) (자료=JYP엔터테인먼트) ‘탈박’만큼 새로운 도전은 타이틀곡의 장르였다. 이들은 데뷔 후 처음으로 레게음악에 도전했다. 레게음악이 지닌 아날로그적인 분위기는 그간 복고를 콘셉트로 내세웠던 원더걸스의 색깔과 맞닿아 있다. 타이틀곡 ‘와이 소 론리’는 선미 혜림 작곡가 홍지상이 공동 작곡하고 유빈 선미 혜림이 작사에 참여했다. “처음에는 엄청 센 음악을 하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그래도 뭔가 대중성이 있는 음악으로 시선을 돌리게 됐어요. 원더걸스가 원래 그런 그룹이잖아요. 하하. ‘쿵짝 쿵짝’하는 멜로디가 익숙한 느낌이 들지 않아요? 옛 악단이 연주하는 그런 느낌이 났어요. 그 리듬에 멜로디는 예쁘게 가사는 냉소적이지만 위트 있게 쓰려고 노력했어요.”(선미·혜림) 타이틀곡 ‘와이 소 론리’는 공개 직후 음원차트를 올킬했다. 또 다른 수록곡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선미와 유빈 혜림 Frants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70년대 밴드 사운드 특유의 느낌이 담겨 있다. ‘스위트 앤 이지’는 여름에 듣기 좋은 팝락 장르의 곡으로 유빈 예은 홍지상이 작곡했으며 유빈과 예은이 작사했다. 새로운 도전에 도전을 거듭했던 원더걸스의 10년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2007년 ‘텔미’로 가요계에 등장해 ‘쏘 핫’ ‘노바디’ 등으로 연타석 홈런에 성공한 이들은 국내 아이돌로서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그런데 돌연 미국 진출을 선언하고 홀연히 떠나 팬들을 놀라게 했다. 멤버 교체로 인한 내홍도 끊이지 않았다. 데뷔 첫 해 현아가 팀을 떠난 데 이어 선미도 팀을 떠났다. 이후 새 멤버 혜림 영입으로 팀이 재편됐다가 소희 선예도 팀을 떠났다. 거듭된 멤버 교체 및 탈퇴로 인해 사실상 팀이 해체한다는 구설이 계속됐다. 하지만 원더걸스는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다시 돌아온 선미를 포함해 4명의 원더걸스는 상처를 이겨내고 더 단단해진 채로 10년 장수 걸그룹이라는 이름의 주인공이 됐다. “아무래도 대중들이 원더걸스의 음악을 꾸준히 사랑해줬다는 게 유지 비결인 것 같아요. 다른 그룹들이 해체를 겪고 있고 하지만 그분들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컸을 거예요. 저희도 똑같은 걸 겪었으니까요. 저희를 두고 ‘전성기는 지났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원더걸스라는 이름을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좀 더 많았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예은) “누가 뭐라고 하던 우린 잘 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선미)

[인터;뷰] 원더걸스가 만든 ‘탈박’의 결과물

원더걸스 “누가 뭐라던 우린 잘 해왔다”

박정선 기자 승인 2016.07.06 12:45 | 최종 수정 2133.01.09 00:00 의견 0
(자료=JYP엔터테인먼트)

[뷰어스=박정선 기자] “이제 원더걸스의 타이틀곡은 쓰지 않겠다”

지난해 8월 원더걸스가 정규 3집 ‘리부트’(Reboot)로 활동하던 당시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은 한 통의 메시지를 보냈다. 더 이상 자신이 원더걸스의 타이틀곡을 쓰지 않겠다는 통보성 메시지였다. 이들에 대한 박진영의 신뢰는 대중들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원더걸스는 5일 0시 동명의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하는 새 싱글 ‘와이 소 론리’(Why so lonely)를 공개했다. 지난해 8월 ‘리부트’ 이후 11개월 만이다. ‘와이 소 론리’는 원더걸스가 처음 시도하는 레게팝 장르의 곡이다. 그간 박진영의 곡으로 활동을 해온 원더걸스는 데뷔 10년차에 처음으로 직접 만든 곡을 타이틀로 활동하게 됐다.

혜림은 “오랜만에 다시 나오는데 우리가 직접 참여한 곡으로 활동할 수 있어서 설레면서도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원더걸스의 홀로서기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제법 체계적으로 돌아갔다. 멤버들은 지난해 10월부터 팀을 나눠 곡 작업에 돌입했고 10여 곡을 만들어냈다. 그 중에 앨범의 성격과 맞는 세 곡을 골라 직접 앨범을 꾸렸다.

지난 앨범에 이어 이번에도 원더걸스는 밴드 구성을 유지했다. 사실 이들에게 밴드는 단순히 무대 퍼포먼스의 하나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연주가 아닌 연출을 위한 구성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앨범을 통해 그들은 녹음까지 직접 해내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여전히 완벽하진 않지만 그 노력은 앨범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싱글 3곡에 녹음을 직접 했어요. 연주력 논란은 사실 당연히 예상했던 결과였어요. 핑계 아닌 핑계지만 악기를 든지 3년차 정도 밖에 안 됐으니까요. 그래서 이번 앨범에는 우리 소리로 녹음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전문적인 세션처럼 녹음을 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 선에서 가장 베스트로 연습을 해서 녹음을 했어요. 아직까지 너무 아쉬운 부분도 보이지만 그래도 좋아요. 덜 여물었지만 풋풋한 느낌이랄까? 하하.”(선미)

(자료=JYP엔터테인먼트)

‘탈박’만큼 새로운 도전은 타이틀곡의 장르였다. 이들은 데뷔 후 처음으로 레게음악에 도전했다. 레게음악이 지닌 아날로그적인 분위기는 그간 복고를 콘셉트로 내세웠던 원더걸스의 색깔과 맞닿아 있다. 타이틀곡 ‘와이 소 론리’는 선미 혜림 작곡가 홍지상이 공동 작곡하고 유빈 선미 혜림이 작사에 참여했다.

“처음에는 엄청 센 음악을 하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그래도 뭔가 대중성이 있는 음악으로 시선을 돌리게 됐어요. 원더걸스가 원래 그런 그룹이잖아요. 하하. ‘쿵짝 쿵짝’하는 멜로디가 익숙한 느낌이 들지 않아요? 옛 악단이 연주하는 그런 느낌이 났어요. 그 리듬에 멜로디는 예쁘게 가사는 냉소적이지만 위트 있게 쓰려고 노력했어요.”(선미·혜림)

타이틀곡 ‘와이 소 론리’는 공개 직후 음원차트를 올킬했다. 또 다른 수록곡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선미와 유빈 혜림 Frants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70년대 밴드 사운드 특유의 느낌이 담겨 있다. ‘스위트 앤 이지’는 여름에 듣기 좋은 팝락 장르의 곡으로 유빈 예은 홍지상이 작곡했으며 유빈과 예은이 작사했다.

새로운 도전에 도전을 거듭했던 원더걸스의 10년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2007년 ‘텔미’로 가요계에 등장해 ‘쏘 핫’ ‘노바디’ 등으로 연타석 홈런에 성공한 이들은 국내 아이돌로서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그런데 돌연 미국 진출을 선언하고 홀연히 떠나 팬들을 놀라게 했다. 멤버 교체로 인한 내홍도 끊이지 않았다. 데뷔 첫 해 현아가 팀을 떠난 데 이어 선미도 팀을 떠났다. 이후 새 멤버 혜림 영입으로 팀이 재편됐다가 소희 선예도 팀을 떠났다.

거듭된 멤버 교체 및 탈퇴로 인해 사실상 팀이 해체한다는 구설이 계속됐다. 하지만 원더걸스는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다시 돌아온 선미를 포함해 4명의 원더걸스는 상처를 이겨내고 더 단단해진 채로 10년 장수 걸그룹이라는 이름의 주인공이 됐다.

“아무래도 대중들이 원더걸스의 음악을 꾸준히 사랑해줬다는 게 유지 비결인 것 같아요. 다른 그룹들이 해체를 겪고 있고 하지만 그분들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컸을 거예요. 저희도 똑같은 걸 겪었으니까요. 저희를 두고 ‘전성기는 지났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원더걸스라는 이름을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좀 더 많았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예은)

“누가 뭐라고 하던 우린 잘 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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