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커스뉴스
[뷰어스=김재범 기자] 한반도 최대 비극으로 역사에 기록된 한국전쟁의 성패는 단 하루에 뒤바뀌었다. 바로 연합군 총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이 진두지휘한 ‘인천상륙작전’이 그것이었다. 하지만 그 뒤에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한국의 무명용사들이 있었단 사실은 그 어느 누구도 모른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그들의 얘기를 그린다.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선 영화 ‘인천상륙작전’ 주연배우 리암 니슨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현장에는 리암 니슨과 이정재 이재한 감독 그리고 제작자인 정태원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 전 여의도CGV에선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담은 풋티지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리암 니슨은 “이재한 감독이 이 작품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게 대단하다. 내가 촬영했을 때 높은 산을 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이 작품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들과 함께 이 자리에 앉게 돼 영광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영화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전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리암 니슨은 “예전부터 항상 한국전쟁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면서 “미국의 시각에서 이 전쟁은 이미 잊혀진 그것이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이 전쟁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의미를 알고 있다. 이 감독이 맥아더 장군 역을 제의할 때 놀랐다”면서 “그는 전설적이면서도 카리스마가 넘치는 인물이다. 많은 대립과 충돌도 일으킨 분이다. 이런 매력적인 그리고 좌충우돌하는 인물을 이 작품에서 연기하는 것을 영광이라 생각한다. 대본도 훌륭했다. 아주 복잡한 얘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든 대본이었다. 감동도 아주 큰 얘기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전설적인 실존 인물 ‘맥아더 장군’을 준비한 과정도 전했다. 그가 선택한 방법은 가장 단순했지만 또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다. 리암 니슨은 “정말 많은 리서치와 독서였다”면서 “특히 내가 준비를 하면서 신경을 쓴 부분은 작은 디테일이다. 모자를 삐딱하게 쓴다던지 파이프 담배를 피우는 등 이런 점을 잘 살리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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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기자의 다소 민감한 질문도 이어졌다. 바로 이번 영화로 북한이 좀 불편한 심경을 드러낼 것 같지는 않은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에 리암 니슨은 “북한과 한국은 평화협정, 1953년에 휴전 동의서를 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술적으로 봤을 때 현재는 휴전 상태다”며 다소 한 발 떨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함께 연기한 이정재와의 호흡은 가장 관심을 끄는 지점이다. 리암 니슨은 “지금까지 한 70개 작품에 참여한 것 같다. 난 진정한 배우를 만나면 안다”면서 “이정재는 진정한 배우다. 순수한 영화배우고 아주 정제된 집중력이 높은 그런 사람이다. 아주 짧은 순간에 느낄 수 있는 그런 감정이었다. 내가 아주 훌륭한 전문 배우와 호흡을 맞출 수 있었기에 느낀 경험이다”고 상대역인 이정재를 극찬했다.
이정재 역시 대배우인 리암 니슨과의 연기 호흡에 감탄했다. 그는 “현장에서 한 컷이 끝나고 다음으로 넘어가기 위해 여러 스태프가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도 본인이 앉은 의자에서 떠나질 않으셨다”면서 “작은 소품을 바꿔보기도 하고 현장을 거닐면서 본인 스스로가 더 맥아더에 몰입을 하고 그 감정이 흐트러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다”고 감탄했다.
리암 니슨은 영화 속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묻는 질문에 “딱 한 장면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초반에 나오는 장면이다. 맥아더 장군이 결정을 내리고 추진을 내릴 것인지에 대한 내용을 담은 장면이다”면서 “‘당신의 이 아이디어는 미친 아이디어다’라고 다른 장군들이 맥아더를 비난한다. 그때 맥아더의 부관이 ‘장군 다 준비가 됐습니다. 실행할까요’라고 묻는다. 결정이란 것이 얼마나 큰 무게감을 갖고 있는지 아주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그린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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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은 5000:1의 성공 확률 속에 전쟁의 역사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숨겨진 영웅들의 얘기를 그린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다. 할리우드 톱스타 리암 니슨이 연합군 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으로 출연하고 이정재 이범수가 각각 남북한 장교로 극의 중요한 흐름을 이끄는 배역을 맡았다. ‘내 머릿속의 지우개’ ‘포화속으로’를 연출한 이재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7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