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브랜뉴뮤직)
[뷰어스=박정선 기자] 가수 버벌진트가 돌아왔다. 돌아왔다고 표현하기 민망하다. 지난달 음주운전 사건 이후 분명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던 버벌진트가 한 달도 되지 않아 ‘자책’과 ‘후회’를 빌미로 음원을 내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버벌진트는 29일 신곡 ‘진실게임’과 ‘추적’을 공개했다. ‘진실게임’에는 당시 적발 상황과 후회가 담긴 심경이 자세히 적혔다. 가사를 보면 ‘운전대를 잡았네 맥주가 들어간 내 상태를 망각한 채 정신이 나간 짓’ ‘내 자백이 잔머리에서 나온 작품? that's false’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일’ 등 당시의 심경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추적’의 가사도 마찬가지다. ‘모든 음주운전자는 잠재적 가해자 물론 그때의 나도 포함해’ ‘팬들에게 미안한 맘을 알리는 게 지금 나에게 주어진 미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상관이 없어 나머지 비난의 시선’이라며 이 와중에도 쿨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가사는 조금 이상하다. 그를 향한 비난의 시선이 상관없다니. 음주운전자는 잠재적 가해자라면서 팬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들고 나머지 비난의 시선은 무시해도 된다는 뜻일까? 물론 그의 의도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는 가사다.
버벌진트는 앨범을 발매하면서 사죄하는 마음으로 두 곡을 만들었고 이 곡으로 발생되는 음원 수익을 교통사고 피해 가족 유자녀 장학금으로 기부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사고 직후 내놓는 앨범의 수익금 기부로 자신이 면죄부를 주는 꼴이다.
앞서 버벌진트는 지난 6월 음주운전 사실을 SNS에 스스로 밝혔다. 하지만 이후 ‘추적60분’에서 음주운전 적발을 카메라에 담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버벌진트가 방송 사실을 미리 알고 선수를 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물론 버벌질트는 이런 의혹에 해명했지만 팬들의 실망감은 여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