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소리다. 무더위를 날릴 청각 스릴러 ‘장산범’이 찾아왔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장산범’ 언론시사회에 염정아, 박혁권, 신린아, 허정 감독이 참석했다.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희연 역에 염정아, 그의 남편 민호는 박혁권이 출연한다. 오는 17일 개봉. ▲ 소리스릴러로 영화에 중점을 둔 부분은? “소리가 들리는데 그 사람이 아닐 때 오는 스릴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너무 일상 소리면 덜 무서울 것 같았고 너무 무섭게 하면 일상에서 주는 느낌이 없을 것 같아서 어느 정도 공포를 줄지 고민했다. 단순히 무서운 소리를 흉내 내는 것만이 아니라 뭔가 사람이 홀려 들어가는 심리적 소리를 표현하려 노력했다.”(허정 감독) ▲ 생각보다 반전이 없는 캐릭터인데? “반전 없음이 반전이라고 생각해달라. 시나리오를 받고 나서 소리나 영상을 어떻게 채울지 궁금했다. 제가 생각했던 것만큼 넘치지 않게 잘 조화롭게 드러난 것 같다.”(박혁권) ▲ 전작인 ‘숨바꼭질’에선 부성애, 이번에 모성애를 다뤘다. 가족애를 중심으로 한 이유는? “가족을 배경으로 해서 만들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고 ‘장산범’의 제일 좋았던 게 소리로 홀린다는 점이었다. 개인이 어쩔 수 없이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을 건드릴 때 어떤 감정이 생길 수 있을까 생각했고 그래서 아이를 잃은 설정을 넣었다.”(허정) ▲ 뛰는 장면을 비롯해 힘든 부분이 많아 보인다. 촬영 당시 고충은? “제가 지나고 난건 금방 잊어먹는다. 그 당시에 힘들었던 걸 영화 보면서 느꼈다. 매일 현장가서 지저분한 분장으로 시작했고 찝찝한 상태로 촬영을 진행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염정아) ▲ 시각이나 환경적인 게 아니라 소리에 대한 공포를 연기할 때 힘든 점은? “소리를 직접 들으면서 연기한 게 아니고 상상하면서 했다. 영화를 보니까  감독님이 디렉션을 잘 준 것 같다. 큰 차이 없이 영화로 잘 나왔다.”(염정아) “대본 받았을 때 기대했던 게 시각이 주가 되고 청각이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 게 아니었던 점이다. 이 대본은 청각과 시각이 동등하게 갔다고 봤다. 시각적인 것보다 청각을 상상하는 게 어려웠다. 그런 면에서 감독님과 촬영하면서 꼼꼼하게 물어보면서 해서 재미있었다.” ▲ 캐릭터를 연구할 때 어떤 면을 중점적으로 연구했나? “캐릭터가 극에서 역할을 잘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책을 여러번 읽는다. 제가 나오는 부분뿐만 아니라 작가의 마음, 감독의 의도를 이해하려면 최대한 많이 읽었다. 전체를 읽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그렇게 캐릭터를 잡아가는 편이다. 횟수는 모르겠지만 ‘장산범’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끝날때까지 계속 읽었다.”(염정아) ▲ 가장 공포스러운 소리가 무엇인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영화 보면서 느낀 게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데 듣지 못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극중 희연에겐 아들의 목소리다.”(염정아) “제 목소리를 제외한 모든 목소리다. 경험치가 생기면서 더 무서웠다. 믿었다가 실제 그 사람 목소리가 아니면 제 목소리를 제외한 모든 목소리가 무서워지지 않았을까 생각했다.”(박혁권) ▲ 굿 장면이 있는데 ‘곡성’이 떠오르기도 한다. 신경쓴 점은? “영화가 늦게 개봉을 하게 돼서 만들 때 쯤엔 곡성이 개봉을 안한 상태였다. ‘곡성’을 참고를 하진 않았고 뒤늦게 봤을 때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전 여러 소리들이 혼돈스러운 느낌을 주는 방식으로 표현했다.”(허정) ▲ 후시 녹음이 없는 상황에서 연기를 했을텐데 어떻게 집중했나? “초중반에 상상을 하거나 감독님이 소리를 대신 내줬다. 근데 뒤로 갈수록 희연이 아들의 목소리를 듣고 감정이 터지기 때문에 그 아이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면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아이가 먼저 녹음을 하고 인이어로 소리를 들으면서 연기했다.”(염정아) ▲ ‘숨바꼭질’에선 김수안, 이번엔 신린아를 캐스팅했다. 아역 배우를 픽업하는 배경은? “배우 친구가 가진 다양한 이미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신린아는 다양한 면이 가지고 있어서 그걸 이야기하면서 보여주려고 했다.”(허정) “린아는 그냥 여배우다. 연기를 너무 잘하고 감독님의 디렉션을 정확하게 이해한다. 린아 때문에 촬영이 힘든 게 단 한번도 없었다.”(염정아)

[현장에서] ‘장산범’, 무더위 날릴 청각 스릴러 출격(종합)

한유정 기자 승인 2017.08.08 16:55 | 최종 수정 2135.03.16 00:00 의견 0

이번엔 소리다. 무더위를 날릴 청각 스릴러 ‘장산범’이 찾아왔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장산범’ 언론시사회에 염정아, 박혁권, 신린아, 허정 감독이 참석했다.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희연 역에 염정아, 그의 남편 민호는 박혁권이 출연한다. 오는 17일 개봉.

▲ 소리스릴러로 영화에 중점을 둔 부분은?

“소리가 들리는데 그 사람이 아닐 때 오는 스릴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너무 일상 소리면 덜 무서울 것 같았고 너무 무섭게 하면 일상에서 주는 느낌이 없을 것 같아서 어느 정도 공포를 줄지 고민했다. 단순히 무서운 소리를 흉내 내는 것만이 아니라 뭔가 사람이 홀려 들어가는 심리적 소리를 표현하려 노력했다.”(허정 감독)

▲ 생각보다 반전이 없는 캐릭터인데?

“반전 없음이 반전이라고 생각해달라. 시나리오를 받고 나서 소리나 영상을 어떻게 채울지 궁금했다. 제가 생각했던 것만큼 넘치지 않게 잘 조화롭게 드러난 것 같다.”(박혁권)

▲ 전작인 ‘숨바꼭질’에선 부성애, 이번에 모성애를 다뤘다. 가족애를 중심으로 한 이유는?

“가족을 배경으로 해서 만들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고 ‘장산범’의 제일 좋았던 게 소리로 홀린다는 점이었다. 개인이 어쩔 수 없이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을 건드릴 때 어떤 감정이 생길 수 있을까 생각했고 그래서 아이를 잃은 설정을 넣었다.”(허정)

▲ 뛰는 장면을 비롯해 힘든 부분이 많아 보인다. 촬영 당시 고충은?

“제가 지나고 난건 금방 잊어먹는다. 그 당시에 힘들었던 걸 영화 보면서 느꼈다. 매일 현장가서 지저분한 분장으로 시작했고 찝찝한 상태로 촬영을 진행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염정아)

▲ 시각이나 환경적인 게 아니라 소리에 대한 공포를 연기할 때 힘든 점은?

“소리를 직접 들으면서 연기한 게 아니고 상상하면서 했다. 영화를 보니까  감독님이 디렉션을 잘 준 것 같다. 큰 차이 없이 영화로 잘 나왔다.”(염정아)

“대본 받았을 때 기대했던 게 시각이 주가 되고 청각이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 게 아니었던 점이다. 이 대본은 청각과 시각이 동등하게 갔다고 봤다. 시각적인 것보다 청각을 상상하는 게 어려웠다. 그런 면에서 감독님과 촬영하면서 꼼꼼하게 물어보면서 해서 재미있었다.”

▲ 캐릭터를 연구할 때 어떤 면을 중점적으로 연구했나?

“캐릭터가 극에서 역할을 잘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책을 여러번 읽는다. 제가 나오는 부분뿐만 아니라 작가의 마음, 감독의 의도를 이해하려면 최대한 많이 읽었다. 전체를 읽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그렇게 캐릭터를 잡아가는 편이다. 횟수는 모르겠지만 ‘장산범’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끝날때까지 계속 읽었다.”(염정아)

▲ 가장 공포스러운 소리가 무엇인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영화 보면서 느낀 게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데 듣지 못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극중 희연에겐 아들의 목소리다.”(염정아)

“제 목소리를 제외한 모든 목소리다. 경험치가 생기면서 더 무서웠다. 믿었다가 실제 그 사람 목소리가 아니면 제 목소리를 제외한 모든 목소리가 무서워지지 않았을까 생각했다.”(박혁권)

▲ 굿 장면이 있는데 ‘곡성’이 떠오르기도 한다. 신경쓴 점은?

“영화가 늦게 개봉을 하게 돼서 만들 때 쯤엔 곡성이 개봉을 안한 상태였다. ‘곡성’을 참고를 하진 않았고 뒤늦게 봤을 때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전 여러 소리들이 혼돈스러운 느낌을 주는 방식으로 표현했다.”(허정)

▲ 후시 녹음이 없는 상황에서 연기를 했을텐데 어떻게 집중했나?

“초중반에 상상을 하거나 감독님이 소리를 대신 내줬다. 근데 뒤로 갈수록 희연이 아들의 목소리를 듣고 감정이 터지기 때문에 그 아이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면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아이가 먼저 녹음을 하고 인이어로 소리를 들으면서 연기했다.”(염정아)

▲ ‘숨바꼭질’에선 김수안, 이번엔 신린아를 캐스팅했다. 아역 배우를 픽업하는 배경은?

“배우 친구가 가진 다양한 이미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신린아는 다양한 면이 가지고 있어서 그걸 이야기하면서 보여주려고 했다.”(허정)

“린아는 그냥 여배우다. 연기를 너무 잘하고 감독님의 디렉션을 정확하게 이해한다. 린아 때문에 촬영이 힘든 게 단 한번도 없었다.”(염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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