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환(사진=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이매진아시아)   [뷰어스=이건형 기자] “좋은 사람이자 좋은 배우로 비춰지고 싶어요. 진심이 느껴지는 좋은 사람이요. 아직 좋은 사람이 어떻게 되는 진 잘 모르겠지만요(웃음)” 가식 없이 겸손하며 겉돌지 않고 진중하다. 배우 우도환, 내면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인간미가 넘친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은 이미 이뤄진 듯하다. 드라마 ‘구해줘’부터 ‘매드독’까지 올 한해 우도환은 바빴다. 그리고 ‘핫’했다. 2017년 라이징 스타를 꼽아본다면 단연 우도환이다. 동철이와 민준이(‘구해줘’ ‘매드독’ 배역)를 연기한 사람은 한 명이지만 각자의 매력이 확실하다. 배역을 거듭할수록 매력이 배가 되는 이 배우, 앞으로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2011년부터 단역으로 배우를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수차례 오디션을 보면서 기회의 문을 두드렸죠. 항상 그 생각을 했어요. 누구에게나 기회는 균등하게 찾아올 테니 준비만 잘하고 있으면 된다고. 미래에 대해 길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어떤 배우가 돼야지 보단 자아성찰의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 덕일까. 돌아오는 대답마다 진심이 가득 담겨있다.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는 그이지만 하나만은 확실하다. 절대 멈춰있지 않을 사람이라는 것. 많은 생각을 품은 듯한 그에게선 스펀지 같은 흡수력도 존재한다.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마저도 늘 배운다는 그다. 배역을 소화하는 과정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이 존재한다. 바로 필기다. 펜으로 배역을 세밀하게 써내려가며 나름의 캐릭터를 구축한다. “펜으로 많이 써요. 연기하면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 합리화하는 과정이 있죠. 캐릭터의 성격이나 성향 등을 대본에 기반 해서 써내려가는 편이에요. 생김새나 동작 같은 것들도요. 그래서 옷을 어떻게 입을지, 앉아 있거나 서있을 때 어떤 포즈를 취해야 할지를 구상해요. 사람마다 각자 취하는 동작이 다르잖아요. 세상에 없는 인물을 형체화 시켜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머릿속으로만 생각하지 않아요. 생각만 하는 건 금세 잊힐 것 같아서 기록하죠” 평상시엔 무엇을 하냐고 물으니 보통의 사람들과 다를 게 없다. 특히 근래 쉼 없이 달렸던 탓인지 일주일의 휴식이 주어진다면 집에서 편하게 쉬고 싶단다. 그는 “쉴 때는 보통 집에 있다. 카페에 가거나 운동을 자주 하려고 하는 편이다. 책이나 영화도 많이 본다”고 한다. 우도환(사진=키이스트)   ■ “배우된 걸 후회해본 적 없어, 후회하지 않으려 선택한 길” 영화를 많이 본다기에 인생영화가 없는지 물어보니 의외의 대답이 돌아온다. 진중한 매력이 다시 한 번 돋보이는 순간이다. “인생영화로 꼽을 만한 게 없을 정도로 모든 영화가 인생영화에요. 영화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들이 다 다르잖아요. 그래서 인생 영화라고 할 게 없어요. 단정 짓고 싶지 않거든요. 영화를 볼 때도 연기에 참고해야지 해서 보는 게 아니라 느끼려고 봐요. 배우려는 순간 공부가 되잖아요. 배우려고 하면 힘이 들어가요. 인생도 그래요. 그래서 물 흐르듯이 순간을 즐겨요” 스트레스 해소법도 간단하다. “생각할 필요 없어”라는 말을 계속 되뇌인다고 한다. 그다운 해소법이다. 우도환은 말과 글의 무게를 안다. 그렇기에 매사 행동이 신중하고 생각이 깊다. 그렇다보니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력이 저절로 따른다.   특히 그는 요새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두 작품이 연타로 성공하며 지난해와는 상황이 여러 모로 달라졌다. “행복하다는 감정을 요즘 되게 많이 느껴요. 아무리 좋아하는 일을 하더라도 매순간 행복할 수 없잖아요. 그런데 요새 내가 출연한 작품을 보고 ‘잘 봤다’며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부모님께서도 ‘재밌다’고 말해 주셨죠. 그럴 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그런 말을 들으면 힘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생각을 하면 또 행복해지죠” 두 편의 드라마를 연이어 달리고 쉴 틈도 없이 인터뷰를 강행하는 데도 지친 기색조차 없다. 여러 모로 대단한 배우다. 그리고 더 대단해질 배우다. “배우가 된 걸 후회해본 적은 없어요. 후회하지 않으려고 선택한 길이였어요. 내 선택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면서 살고 있죠. 배우를 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반대하는 사람도 없었어요. 배우가 되고자 결심한 건 무언가를 보고 듣고의 계기는 아닌 것 같아요. 그냥 부모님도 배우가 되길 원했어요. 어릴 때 부끄러워서 연기하겠다는 말을 못했다가 더 이상 미루면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했고 이렇게 배우가 됐죠”

우도환, 앞으로 더 대단해질 배우

이건형 기자 승인 2017.12.14 10:29 | 최종 수정 2135.11.27 00:00 의견 0
우도환(사진=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이매진아시아)
우도환(사진=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이매진아시아)

 

[뷰어스=이건형 기자] “좋은 사람이자 좋은 배우로 비춰지고 싶어요. 진심이 느껴지는 좋은 사람이요. 아직 좋은 사람이 어떻게 되는 진 잘 모르겠지만요(웃음)”

가식 없이 겸손하며 겉돌지 않고 진중하다. 배우 우도환, 내면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인간미가 넘친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은 이미 이뤄진 듯하다.

드라마 ‘구해줘’부터 ‘매드독’까지 올 한해 우도환은 바빴다. 그리고 ‘핫’했다. 2017년 라이징 스타를 꼽아본다면 단연 우도환이다. 동철이와 민준이(‘구해줘’ ‘매드독’ 배역)를 연기한 사람은 한 명이지만 각자의 매력이 확실하다. 배역을 거듭할수록 매력이 배가 되는 이 배우, 앞으로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2011년부터 단역으로 배우를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수차례 오디션을 보면서 기회의 문을 두드렸죠. 항상 그 생각을 했어요. 누구에게나 기회는 균등하게 찾아올 테니 준비만 잘하고 있으면 된다고. 미래에 대해 길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어떤 배우가 돼야지 보단 자아성찰의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 덕일까. 돌아오는 대답마다 진심이 가득 담겨있다.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는 그이지만 하나만은 확실하다. 절대 멈춰있지 않을 사람이라는 것. 많은 생각을 품은 듯한 그에게선 스펀지 같은 흡수력도 존재한다.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마저도 늘 배운다는 그다.

배역을 소화하는 과정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이 존재한다. 바로 필기다. 펜으로 배역을 세밀하게 써내려가며 나름의 캐릭터를 구축한다.

“펜으로 많이 써요. 연기하면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 합리화하는 과정이 있죠. 캐릭터의 성격이나 성향 등을 대본에 기반 해서 써내려가는 편이에요. 생김새나 동작 같은 것들도요. 그래서 옷을 어떻게 입을지, 앉아 있거나 서있을 때 어떤 포즈를 취해야 할지를 구상해요. 사람마다 각자 취하는 동작이 다르잖아요. 세상에 없는 인물을 형체화 시켜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머릿속으로만 생각하지 않아요. 생각만 하는 건 금세 잊힐 것 같아서 기록하죠”

평상시엔 무엇을 하냐고 물으니 보통의 사람들과 다를 게 없다. 특히 근래 쉼 없이 달렸던 탓인지 일주일의 휴식이 주어진다면 집에서 편하게 쉬고 싶단다. 그는 “쉴 때는 보통 집에 있다. 카페에 가거나 운동을 자주 하려고 하는 편이다. 책이나 영화도 많이 본다”고 한다.

우도환(사진=키이스트)
우도환(사진=키이스트)

 

“배우된 걸 후회해본 적 없어, 후회하지 않으려 선택한 길”

영화를 많이 본다기에 인생영화가 없는지 물어보니 의외의 대답이 돌아온다. 진중한 매력이 다시 한 번 돋보이는 순간이다.

“인생영화로 꼽을 만한 게 없을 정도로 모든 영화가 인생영화에요. 영화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들이 다 다르잖아요. 그래서 인생 영화라고 할 게 없어요. 단정 짓고 싶지 않거든요. 영화를 볼 때도 연기에 참고해야지 해서 보는 게 아니라 느끼려고 봐요. 배우려는 순간 공부가 되잖아요. 배우려고 하면 힘이 들어가요. 인생도 그래요. 그래서 물 흐르듯이 순간을 즐겨요”

스트레스 해소법도 간단하다. “생각할 필요 없어”라는 말을 계속 되뇌인다고 한다. 그다운 해소법이다. 우도환은 말과 글의 무게를 안다. 그렇기에 매사 행동이 신중하고 생각이 깊다. 그렇다보니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력이 저절로 따른다.
 
특히 그는 요새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두 작품이 연타로 성공하며 지난해와는 상황이 여러 모로 달라졌다.

“행복하다는 감정을 요즘 되게 많이 느껴요. 아무리 좋아하는 일을 하더라도 매순간 행복할 수 없잖아요. 그런데 요새 내가 출연한 작품을 보고 ‘잘 봤다’며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부모님께서도 ‘재밌다’고 말해 주셨죠. 그럴 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그런 말을 들으면 힘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생각을 하면 또 행복해지죠”

두 편의 드라마를 연이어 달리고 쉴 틈도 없이 인터뷰를 강행하는 데도 지친 기색조차 없다. 여러 모로 대단한 배우다. 그리고 더 대단해질 배우다.

“배우가 된 걸 후회해본 적은 없어요. 후회하지 않으려고 선택한 길이였어요. 내 선택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면서 살고 있죠. 배우를 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반대하는 사람도 없었어요. 배우가 되고자 결심한 건 무언가를 보고 듣고의 계기는 아닌 것 같아요. 그냥 부모님도 배우가 되길 원했어요. 어릴 때 부끄러워서 연기하겠다는 말을 못했다가 더 이상 미루면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했고 이렇게 배우가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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