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랑' '버닝' '염력' 변산' 스틸컷
[뷰어스=한유정 기자] 2018년을 달굴 스크린 기대작들이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2017년 국내 스크린은 예측불허였다. ‘택시운전사’처럼 예상대로 1000만을 돌파한 작품이 있는가 하면 ‘군함도’ ‘브이아이피’(VIP) ‘남한산성’ 등 기대작이었지만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작품도 있다. 작지만 강했던 ‘범죄도시’는 복병 중에 복병이었다. 2018년 스크린도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지만 보다 더 풍성한 라인업들이 포진됐다.
■ 믿고 보는 감독들 총출동
2018년 스크린은 여러 작품을 통해 인정받은 감독들의 신작들이 대거 몰려와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오아시스’ ‘박하사탕’의 이창동 감독이다. ‘시’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이창동 감독은 각자의 방법으로 살아온 세 젊은이 사이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버닝’을 선보인다. 유아인, 스티븐 연과 손잡아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한 역사극 ‘박열’로 관객들을 만족시켰던 이준익 감독은 열일의 아이콘답게 올해에도 신작을 내놓는다. 무명 래퍼 학수(박정민)가 한 통의 전화를 받고 고향 변산으로 돌아가 초등학교 동창 선미(김고은)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변산’은 ‘사도’ ‘동주’ ‘박열’까지 연이어 시대극을 선보였던 이준익 감독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현대극으로 ‘동주’의 박정민과 재회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놈놈놈’ ‘밀정’의 김지운 감독이 선보일 신작 ‘인랑’은 제작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인랑’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반정부 테러 단체 섹트 세력과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 경찰조직 특기대, 국가정보기관인 공안부 사이의 암투를 그린다. 일본 오키우라 히로유키의 애니메이션을 리메이크하는 SF액션으로 강동원, 정우성, 한효주가 출연한다.
이외에도 ‘부산행’으로 1000만 감독이 된 연상호 감독의 ‘염력’, ‘더 테러 라이브’ 김병우 감독과 하정우, 이선균이 손을 잡아 화제인 ‘PMC’,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과 1000만 배우 송강호가 함께한 ‘마약왕’, ‘한공주’에 이어 재회한 천우희, 이수진 감독의 신작 ‘우상’, ‘공조’에 이어 재회한 현빈, 김성훈 감독의 ‘창궐’, 故김주혁의 유작 중 하나인 ‘독전’도 기대작이다.
영화 '골든슬럼버' '지금 만나러 갑니다' '조선명탐정3' '리틀포레스트' 포스터
■ 여전히 사랑받는 원작 리메이크와 시리즈물
이미 다양한 소스로 사랑을 받은 작품들이 스크린을 통해 다시 꽃을 피운다. 올해에도 리메이크작과 이미 검증받은 시리즈물이 스크린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일본에서 소설과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은 ‘골든슬럼버’와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국내에서 리메이크된다. 평범한 택배기사가 암살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골든슬럼버’는 강동원이 주연을 맡았고 소지섭, 손예진 주연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오랜만에 국내 스크린에서 보게 되는 멜로 장르다. 일본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임순례 감독, 김태리, 류준열을 통해 재탄생된다.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소설가 정유정의 작품 ‘7년의 밤’도 류승룡, 장동건의 조합으로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
올해 첫 1000만 영화로 기록될 것으로 보이는 ‘신과 함께’의 두 번째 이야기는 8월 개봉을 예고했다. 1편에서 하드캐리 캐릭터였던 김동욱과 2편부터 등장하는 마동석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콤비 플레이로 많은 사랑을 받은 ‘조선명탐정’과 ‘탐정’은 새로운 시리즈로 관객들과 만난다. ‘조선명탐정3’는 김지원까지 합류해 오는 2월 개봉하고 ‘탐정2’는 ‘미씽’으로 주목 받은 이언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13년 900만 관객을 돌파한 ‘관상’을 이을 역학 3부작 ‘궁합’과 ‘명당’도 올해 개봉해 시선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