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나러 갑니다' 스틸컷(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뷰어스=한유정 기자]소지섭, 손예진의 케미가 멜로 감성을 불러온다.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언론시사회에서 손예진, 소지섭, 이장훈 감독이 참석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소지섭) 앞에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일본에서 동명의 소설과 영화로 먼저 나왔으며 한국판에선 판타지 설정에 공을 들였다.  오는 14일 개봉. ▲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통해 어떤 이야기 전하고 싶었나? “소설로 이 이야기를 먼저 봤는데 당시 받았던 위로를 영화로 전하고 싶었다. 사랑이라는 게 무엇일까 고민을 했는데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했다(이장훈 감독)” ▲ 일본 원작과 차별화를 주기 위해 신경쓴 부분은? “원작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워낙 훌륭한 작품이고 이 작품을 좋아하는 분이 많아서 손 대는게 맞는건지 고민도 하고 겁도 났다. 처음엔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설프게 비슷한 영화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은 내가 보고 싶은 영화,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해 시나리오를 많이 고쳤다. 기분이 좋았던 것은 원작자들에게 시나리오를 보여줬는데 한방에 패스를 했다. 원작에서 바뀐 부분을 좋아해줬다.(이장훈 감독)” ▲ 연기한 나이대가 다양했는데 어떤 부분을 신경 썼나? “20대부터 40대까지 연기를 했는데 특별한 차별점이라면 흐르는 세월을 잡을 수 없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시나리오레 처음 만남부터 손잡고 키스하는 과정이 나열되어 있어 그 느낌을 제대로 살리려고 노력했다(소지섭)” “자기 나이에 맞는 역할이 아니라 관객들이 이입하지 못하면 어쩌나 고민을 하긴 했다. 그래도 후반 작업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CG팀에게 감사하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풋풋한 감성이라서 억지로 끄집어내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했다. 나이대가 맞는 현재의 장면이 조금은 더 편했던 것 같다(손예진)” '지금 만나러 갑니다' 포스터(사진=롯데)   ▲ 시나리오에 녹여낸 실제 배우들의 모습은? “소지섭, 손예진을 실제로 만나보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매력적인 모습이 많아 최대한 캐릭터에 입혀보고 싶었다. 소지섭은 놀랐던 게 되게 섬세하고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데 서툴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게 되게 귀여웠다. 의외로 사람으로 하여금 보호본능을 가지게 하더라. 우진이가 어설프고 표현에 서툰 모습이 쌓여가면서 사랑스러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손예진은 여신, 청순한 이미지를 생각했는데 의외로 털털하고 오히려 개그 욕심을 낸다.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그러면서도 허당기가 있는 게 사랑스러웠다. 손예진의 눈물, 멜로 연기는 관객들도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지호랑 함께하는 장면은 손예진이 아니었으면 못했을 장면이다(이장훈 감독)” ▲ 실제 나와 닮은 모습은? “촬영하다 보니까 비슷하다고 느낀 게 몸으로 알겠더라. 편하고 자연스러웠다. 이런 게 실제 내가 아닐까 생각했다. 우진이처럼 재미없고 엉성한 게 닮았다(소지섭)” “어느 지점에서 수아 말투가 실제 말투랑 비슷한 것 같았다. 수아가 지호한테 게임도 이기려고 하는데 승부욕이 강한 것도 비슷한 것 같다(손예진)” ▲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신경 쓴 부분은? “배우가 아니라 관객들이 울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면서 촬영했다(소지섭)” “멜로 영화에서 배우가 보여주는 감정의 수위가 중요한 것 같다. 특히 멜로영화에서 감정수위를 어떻게 하는지는 끊임없이 고민하는 지점이다. 답은 모르겠지만 감정이 과잉될 수 있어서 계속 선을 지키려고 했다. 절제되는 게 넘치는 것보다 낫다고 판단했다(손예진)” ▲ 또 다시 첫사랑이 떠오르는 영화로 돌아온 소감은? “‘내머리 속의 지우개’가 벌써 14년이 됐다. 비 맞고 뛰고 하는 장면은 옛날 ‘클래식’도 생각나고 기분이 묘했다. 관객들이 내가 나왔던 멜로영화를 사랑해줬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그 세월이 흐르고 30대 중반이 되어 다시 멜로를 보여줄 수 있다는게 개인적으론 소중하고 감사한 작품이다(손예진)” ▲ 멜로 연기를 하면서 서로에게 설렜던 적은? “설레는 장면이 많았다. 화면을 보니 손잡는 장면에서 분위기가 좋았고 나중에 수아가 떠나기 전에 발코니에서 함께하는 장면이 좋았다(손예진)” “우리 영화에서 유독 손잡는 장면이 많은 것 같은데 나 역시도 그 장면이 설렜다. 수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 앞에 나타난 상태라 매번 설렜다(소지섭)”

‘지금 만나러 갑니다’ 소지섭X손예진으로 완성된 멜로의 정석

한유정 기자 승인 2018.03.06 20:38 | 최종 수정 2136.05.09 00:00 의견 0
'지금 만나러 갑니다' 스틸컷(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지금 만나러 갑니다' 스틸컷(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뷰어스=한유정 기자]소지섭, 손예진의 케미가 멜로 감성을 불러온다.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언론시사회에서 손예진, 소지섭, 이장훈 감독이 참석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소지섭) 앞에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일본에서 동명의 소설과 영화로 먼저 나왔으며 한국판에선 판타지 설정에 공을 들였다.  오는 14일 개봉.

▲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통해 어떤 이야기 전하고 싶었나?

“소설로 이 이야기를 먼저 봤는데 당시 받았던 위로를 영화로 전하고 싶었다. 사랑이라는 게 무엇일까 고민을 했는데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했다(이장훈 감독)”

▲ 일본 원작과 차별화를 주기 위해 신경쓴 부분은?

“원작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워낙 훌륭한 작품이고 이 작품을 좋아하는 분이 많아서 손 대는게 맞는건지 고민도 하고 겁도 났다. 처음엔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설프게 비슷한 영화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은 내가 보고 싶은 영화,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해 시나리오를 많이 고쳤다. 기분이 좋았던 것은 원작자들에게 시나리오를 보여줬는데 한방에 패스를 했다. 원작에서 바뀐 부분을 좋아해줬다.(이장훈 감독)”

▲ 연기한 나이대가 다양했는데 어떤 부분을 신경 썼나?

“20대부터 40대까지 연기를 했는데 특별한 차별점이라면 흐르는 세월을 잡을 수 없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시나리오레 처음 만남부터 손잡고 키스하는 과정이 나열되어 있어 그 느낌을 제대로 살리려고 노력했다(소지섭)”
“자기 나이에 맞는 역할이 아니라 관객들이 이입하지 못하면 어쩌나 고민을 하긴 했다. 그래도 후반 작업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CG팀에게 감사하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풋풋한 감성이라서 억지로 끄집어내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했다. 나이대가 맞는 현재의 장면이 조금은 더 편했던 것 같다(손예진)”

'지금 만나러 갑니다' 포스터(사진=롯데)
'지금 만나러 갑니다' 포스터(사진=롯데)

 

▲ 시나리오에 녹여낸 실제 배우들의 모습은?

“소지섭, 손예진을 실제로 만나보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매력적인 모습이 많아 최대한 캐릭터에 입혀보고 싶었다. 소지섭은 놀랐던 게 되게 섬세하고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데 서툴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게 되게 귀여웠다. 의외로 사람으로 하여금 보호본능을 가지게 하더라. 우진이가 어설프고 표현에 서툰 모습이 쌓여가면서 사랑스러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손예진은 여신, 청순한 이미지를 생각했는데 의외로 털털하고 오히려 개그 욕심을 낸다.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그러면서도 허당기가 있는 게 사랑스러웠다. 손예진의 눈물, 멜로 연기는 관객들도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지호랑 함께하는 장면은 손예진이 아니었으면 못했을 장면이다(이장훈 감독)”

▲ 실제 나와 닮은 모습은?

“촬영하다 보니까 비슷하다고 느낀 게 몸으로 알겠더라. 편하고 자연스러웠다. 이런 게 실제 내가 아닐까 생각했다. 우진이처럼 재미없고 엉성한 게 닮았다(소지섭)”
“어느 지점에서 수아 말투가 실제 말투랑 비슷한 것 같았다. 수아가 지호한테 게임도 이기려고 하는데 승부욕이 강한 것도 비슷한 것 같다(손예진)”

▲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신경 쓴 부분은?

“배우가 아니라 관객들이 울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면서 촬영했다(소지섭)”
“멜로 영화에서 배우가 보여주는 감정의 수위가 중요한 것 같다. 특히 멜로영화에서 감정수위를 어떻게 하는지는 끊임없이 고민하는 지점이다. 답은 모르겠지만 감정이 과잉될 수 있어서 계속 선을 지키려고 했다. 절제되는 게 넘치는 것보다 낫다고 판단했다(손예진)”

▲ 또 다시 첫사랑이 떠오르는 영화로 돌아온 소감은?

“‘내머리 속의 지우개’가 벌써 14년이 됐다. 비 맞고 뛰고 하는 장면은 옛날 ‘클래식’도 생각나고 기분이 묘했다. 관객들이 내가 나왔던 멜로영화를 사랑해줬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그 세월이 흐르고 30대 중반이 되어 다시 멜로를 보여줄 수 있다는게 개인적으론 소중하고 감사한 작품이다(손예진)”

▲ 멜로 연기를 하면서 서로에게 설렜던 적은?

“설레는 장면이 많았다. 화면을 보니 손잡는 장면에서 분위기가 좋았고 나중에 수아가 떠나기 전에 발코니에서 함께하는 장면이 좋았다(손예진)”
“우리 영화에서 유독 손잡는 장면이 많은 것 같은데 나 역시도 그 장면이 설렜다. 수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 앞에 나타난 상태라 매번 설렜다(소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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