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만 다 셀 수 없을 정도의 노래가 동시에 발매된다. 이중 차트에 이름을 올리기란 하늘의 별따기. 그만큼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가 로또 당첨 만큼이나 어렵다. 업계에선 운도 필수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다. 하지만 좋은 결과엔 언제나 그만큼의 노력이 동반한다. A레코드에선 실시간차트에 이름을 올린 가수들의 노력과 땀을 조명한다. -편집자주 [뷰어스=한수진 기자] 이번 주 A레코드 주인공은 위너(WINNER)다. 위너(사진=YG엔터테인먼트)     ■ 위너, 이렇게 탄생했다 위너는 강승윤(노래), 이승훈(랩), 송민호(랩), 김진우(노래) 4명으로 이뤄진 아이돌 그룹이다. 지난 2013년 YG엔터테인먼트의 차기 보이그룹을 뽑는 서바이벌프로그램 ‘WIN’에서 우승을 차지해 다음해 데뷔했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 빅뱅 다음으로 9년 만에 나온 그룹이기도 하다. 데뷔 활동곡은 ‘공허해’ ‘컬러링’ 이 두 곡이다. 몽환적이면서도 애절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위너는 장르를 구사하는 데 있어 제한을 두지 않는다. 힙합이 밑바탕에 깔려있지만 향유하는 음악적 취향은 다양하다. ‘공허해’는 랩힙합곡, ‘컬러링’은 팝발라드곡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두 곡으로 위너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신인으로선 눈에 띄는 행보였다. 데뷔곡으로 음원차트 1위를 한다는 건 지금이나 당시나 그리 해내기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위너는 한 장의 앨범만 발매한 채 무려 2년의 공백기를 가졌다. 보통 신인그룹들은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데뷔 초반 쉬지 않고 활동한다. 그로 인해 가요계엔 2~3개월 만에 컴백하는 가수들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위너는 팬들의 원성을 받을 만큼 활동기간이 적었다. 더 큰 고비도 있었다. 단 두 장의 앨범을 발매한 상태에서 메인보컬 남태현이 2016년 10월 12일 팀에서 탈퇴한 것이다. 위너는 갑작스런 메인보컬의 부재로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그렇게 세 번째 앨범도 1년간의 공백을 거친 후에야 탄생했다. 네 명의 멤버들의 일련의 시련을 겪으며 더욱 끈끈해졌다. 이는 노래에서도 드러났다. 네 명의 멤버가 처음 선보인 활동곡 ‘릴리 릴리’(REALLY REALLY)는 그야말로 초대박을 쳤다. 멤버들의 목소리와 바이브도 그 어느 때보다 조화로웠다. 직후 4개월 만에 발매한 ‘러브 미 러브 미’까지 사랑받았다. 그리고 지난 4일 발매한 정규 2집의 타이틀곡 ‘에브리데이’까지 차트를 섭렵했다. 그렇게 위너는 음원차트의 ‘위너’가 됐다. 위너(사진=YG엔터테인먼트)   ■ 위너와 뗄레야 뗄 수 없는 바로 그 곡, '릴리 릴리' 위너의 대표곡을 꼽으라면 단연 ‘릴리 릴리’다. 청량한 트로피컬 장르인 ‘릴리 릴리’는 위너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앞서 언급했듯 네 명의 멤버로 재정비한 후 처음 발매한 곡이기 때문. 기존 ‘공허해’ ‘센치해’와도 장르나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다. ‘릴리 릴리’를 듣고 있으면 바다와 드라이브 이 두 단어가 연상될 만큼 기분 좋은 설렘이 느껴진다. 더욱 놀라운 건 4월이 되자 봄바람 덕인지 ‘릴리 릴리’가 차트 상위권으로 또 이름을 올렸다는 것. 참고로 위너에게 '4'는 행운의 숫자다. 위너(사진=YG엔터테인먼트)   ■ 숨겨진 위너의 '띵곡', 애절한 감성으로 물든 '애 걔(FOR)'  지금은 신나는 곡으로 유명하지만 데뷔 초반엔 대체로 애절한 감성을 선보였던 위너. 여기에 세월까지 더해지니 절절함이 배가 됐다. 이번 정규 2집 수록곡 중 '애 걔'는 위너의 애절한 감성을 제대로 녹인 노래다. 슬픈 코드 진행으로 이뤄진 어쿠스틱 장르로 이별 후에 다가오는 잔인한 상실감을 가사에 녹여냈다. 마냥 처절하게 슬프지 않기에 봄 감성과도 잘 어울린다.

[한수진의 A레코드] 4월의 위너는 물 만난 물고기

한수진 기자 승인 2018.04.11 11:10 | 최종 수정 2136.07.20 00:00 의견 0

하루에만 다 셀 수 없을 정도의 노래가 동시에 발매된다. 이중 차트에 이름을 올리기란 하늘의 별따기. 그만큼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가 로또 당첨 만큼이나 어렵다. 업계에선 운도 필수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다. 하지만 좋은 결과엔 언제나 그만큼의 노력이 동반한다. A레코드에선 실시간차트에 이름을 올린 가수들의 노력과 땀을 조명한다. -편집자주

[뷰어스=한수진 기자] 이번 주 A레코드 주인공은 위너(WINNER)다.

위너(사진=YG엔터테인먼트)
위너(사진=YG엔터테인먼트)

 

 
■ 위너, 이렇게 탄생했다

위너는 강승윤(노래), 이승훈(랩), 송민호(랩), 김진우(노래) 4명으로 이뤄진 아이돌 그룹이다. 지난 2013년 YG엔터테인먼트의 차기 보이그룹을 뽑는 서바이벌프로그램 ‘WIN’에서 우승을 차지해 다음해 데뷔했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 빅뱅 다음으로 9년 만에 나온 그룹이기도 하다. 데뷔 활동곡은 ‘공허해’ ‘컬러링’ 이 두 곡이다. 몽환적이면서도 애절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위너는 장르를 구사하는 데 있어 제한을 두지 않는다. 힙합이 밑바탕에 깔려있지만 향유하는 음악적 취향은 다양하다. ‘공허해’는 랩힙합곡, ‘컬러링’은 팝발라드곡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두 곡으로 위너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신인으로선 눈에 띄는 행보였다. 데뷔곡으로 음원차트 1위를 한다는 건 지금이나 당시나 그리 해내기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위너는 한 장의 앨범만 발매한 채 무려 2년의 공백기를 가졌다. 보통 신인그룹들은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데뷔 초반 쉬지 않고 활동한다. 그로 인해 가요계엔 2~3개월 만에 컴백하는 가수들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위너는 팬들의 원성을 받을 만큼 활동기간이 적었다. 더 큰 고비도 있었다. 단 두 장의 앨범을 발매한 상태에서 메인보컬 남태현이 2016년 10월 12일 팀에서 탈퇴한 것이다.

위너는 갑작스런 메인보컬의 부재로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그렇게 세 번째 앨범도 1년간의 공백을 거친 후에야 탄생했다. 네 명의 멤버들의 일련의 시련을 겪으며 더욱 끈끈해졌다. 이는 노래에서도 드러났다. 네 명의 멤버가 처음 선보인 활동곡 ‘릴리 릴리’(REALLY REALLY)는 그야말로 초대박을 쳤다. 멤버들의 목소리와 바이브도 그 어느 때보다 조화로웠다. 직후 4개월 만에 발매한 ‘러브 미 러브 미’까지 사랑받았다. 그리고 지난 4일 발매한 정규 2집의 타이틀곡 ‘에브리데이’까지 차트를 섭렵했다. 그렇게 위너는 음원차트의 ‘위너’가 됐다.

위너(사진=YG엔터테인먼트)
위너(사진=YG엔터테인먼트)

 


■ 위너와 뗄레야 뗄 수 없는 바로 그 곡, '릴리 릴리'

위너의 대표곡을 꼽으라면 단연 ‘릴리 릴리’다. 청량한 트로피컬 장르인 ‘릴리 릴리’는 위너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앞서 언급했듯 네 명의 멤버로 재정비한 후 처음 발매한 곡이기 때문. 기존 ‘공허해’ ‘센치해’와도 장르나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다. ‘릴리 릴리’를 듣고 있으면 바다와 드라이브 이 두 단어가 연상될 만큼 기분 좋은 설렘이 느껴진다. 더욱 놀라운 건 4월이 되자 봄바람 덕인지 ‘릴리 릴리’가 차트 상위권으로 또 이름을 올렸다는 것. 참고로 위너에게 '4'는 행운의 숫자다.

위너(사진=YG엔터테인먼트)
위너(사진=YG엔터테인먼트)

 


■ 숨겨진 위너의 '띵곡', 애절한 감성으로 물든 '애 걔(FOR)' 

지금은 신나는 곡으로 유명하지만 데뷔 초반엔 대체로 애절한 감성을 선보였던 위너. 여기에 세월까지 더해지니 절절함이 배가 됐다. 이번 정규 2집 수록곡 중 '애 걔'는 위너의 애절한 감성을 제대로 녹인 노래다. 슬픈 코드 진행으로 이뤄진 어쿠스틱 장르로 이별 후에 다가오는 잔인한 상실감을 가사에 녹여냈다. 마냥 처절하게 슬프지 않기에 봄 감성과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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