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뷰어스=강소영 기자]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부산 데이트폭력 사건을 조명한다.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3일 방송에서 부산 데이트폭력 사건이 일어나게 된 과정과 데이트폭력 피해자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에 대해 다룬다.
부산 데이트폭력 사건은 지난 3월 22일 한 CCTV 영상이 SNS를 달구며 알려졌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속옷이 다 보일 정도로 옷이 찢긴 채 기절한 여성의 팔을 잡고 엘리베이터에서 끌어내리고 있다. 이 남성의 정체는 피해 여성 이민하씨(가명)의 전 남자친구인 박 모씨로 밝혀졌다.
그녀는 제작진과의 만남에서 CCTV 장면은 그녀에게 휘두른 수많은 폭력의 일부일 뿐이라고 말한다. 이날의 사건은 민하 씨가 남자친구인 박 씨에게 이별을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매달리던 그를 만나주지 않자, 마지막으로 우편함에 넣은 자신의 편지만이라도 확인해달라는 박 씨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박 씨의 편지를 가지러 가기 위해 문을 연 순간 무자비한 폭력이 그녀를 덮쳤다는 것이다.
엘리베이터에서 민하 씨를 끌어낸 후 자신의 집에 가둔 채 박 씨는 기절한 그녀의 얼굴에 물을 뿌려가며 고문과도 같은 폭행을 이어갔다.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남자친구는 긴급체포 됐다. 현재 감금 및 폭행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민하 씨는 박 씨의 이러한 폭행이 사건 당일 뿐 아니라, 두 사람이 사귀는 동안 지속적으로 행해져 왔다고 털어놓는다. 민하 씨는 “의자 위에 앉혀놓고 몇 시간 째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게 해요. ‘화장실은 저기 옆에 있는 페트병으로 해결을 해라.’ 감금이 끝나기 위해서는 다시 사귄다고 말을 해야 돼요“라고 상황을 전했다.
박 씨는 경찰에 구속된 이후에도 ‘잘 말해줄 거지?’, ‘다른 남자 만나지 마라’ 와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약 세 달의 교제기간 중, 이러한 폭력을 막을 수 있는 기회는 없었던 걸까? 민하 씨는 박 씨로부터 처음 폭행을 당했던 날, 그를 경찰에 신고했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불과 한 달 뒤인 지난 3월, 엘리베이터에서 더욱 심한 폭행을 당했다.
민하 씨의 사연과 함께 데이트폭력의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은 무엇인지 13일 오후 8시 55분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