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시네월드 무키 그라이딩어(Mooky Greidinger) 회장, (우)CJ 4DPLEX 최병환 대표(사진=CGV)
[뷰어스=남우정 기자] CJ CGV(대표이사 서정)의 자회사 CJ 4DPLEX(대표이사 최병환)가 해외로 뻗어나간다.
지난 23일(현지시간) CJ 4DPLEX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영화 산업박람회 ‘2018 시네마콘’에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서 CJ 4DPLEX는 유수의 해외 극장사업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 토종 기술로 개발한 4DX, 스크린X 해외 수출을 위한 계약 체결을 진행했다.
먼저 오감체험특별관 4DX는 미국 ‘리갈 시네마(Regal Cinemas)’를 비롯해 유럽, 중동 등 세계 각국에 멀티플렉스 체인을 보유한 ‘시네월드 그룹(Cineworld Group plc)’과 대규모 추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시네월드 그룹은 미국 리갈 시네마에 79개 4DX관과 유럽 및 중동 지역 내 20개 4DX관을 합해 총 99개의 4DX관을 신규 도입하게 된다. 시네월드 그룹이 기존에 보유한 46개 4DX관에서 무려 145개 4DX관으로 확대된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리갈 시네마 전임직원들이 모인 연례 만찬회에서 시네월드 그룹 무키 그라이딩어(Mooky Greidinger) 회장은 차세대 영화관의 가치 제고를 위해 4DX에 대한 중요성과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무키 회장은 “시네월드 그룹이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이뤄낸 4DX 성공 스토리를 바탕으로 미국에서도 이어질 4DX의 성장성과 가능성을 믿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며 “향후 5년간 4DX의 미국 시장 확산을 위해 전폭적으로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네월드 그룹은 지난해 12월 미국 2위 극장 체인이었던 ‘리갈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미국과 유럽 10개국의 9,542개 상영관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1위 극장사업자인 ‘완다 시네마(Wanda Cinemas)’에 이어 세계 2위 극장사업자로 올라섰다.
특히 이번 시네마콘을 통해 4DX는 올해 35년만에 첫 상업 영화관을 개장한 사우디아라비아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뜻 깊은 성과를 얻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극장사업자 ‘시네마시티(Cinemacity)’와 맺은 신규 파트너십을 통해 올해 말까지 수도 리야드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 3개의 4DX관을 열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4DX는 아랍에미리트, 오만, 레바논, 쿠웨이트, 이집트, 카타르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중동 진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또 나이지리아 1위 극장사업자 ‘실버버드 시네마(SilverBird Cinemas)’와는 올해 말까지 2개 4DX관을 신규 도입하는 계약을 맺으며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정면 스크린과 좌우 벽면까지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스크린X는 미국 내 8위 극장사업자인 ‘B&B 시어터(B&B Theatres)’와 2019년까지 4개관을 신규 오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CJ 4DPLEX 최병환 대표는 “시네월드와의 파트너십은 4DX 미국 시장의 조기 확산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4DX와 스크린X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반으로 올해 시네마콘에서 글로벌 무대에 데뷔한 ‘4DX with ScreenX’를 비롯해 ‘4DX VR’ 등의 신기술 특별관 수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