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스틸컷
`[뷰어스=남우정 기자] 화끈한 팔씨름 한판승이 펼쳐진다.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챔피언’ 언론시사회에 마동석, 한예리, 권율, 김용완 감독이 참석했다.
‘챔피언’은 심장보다 팔뚝이 먼저 뛰는, 타고난 팔씨름 선수 마크가 마음보다 잔머리가 먼저 도는 남자 진기, 그리고 갑자기 아이들과 함께 등장한 마크의 여동생 수진의 도움을 받아 벌이는 챔피언을 향한 뒤집기 한판을 그린 영화로 특히 오랜 시간 팔씨름 영화를 꿈꿔왔던 마동석이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마동석은 “형사 액션물을 꿈꿔서 ‘범죄도시’를 했고 팔씨름을 좋아해서 ‘챔피언’을 하게 됐다. 액션이지만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챔피언’이 그런 영화 중 하나다. 영화에 도와준 팔씨름 선수들이 200여분 된다. 그분들이랑 실제 프로 선수들과 똑같이 훈련을 했다. 묵묵히 스포츠를 하고 있는 분들에게 가짜처럼 보여주기 싫었다”고 말했다.
‘챔피언’은 국내에선 최초로 팔씨름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팔씨름 프로 선수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실제 경기를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한 팔씨름의 매력을 뽐낸다.
김용완 감독은 “팔씨름 소재다 보니까 경기 장면을 어떻게 연출해야 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배우들이 아이디어를 많이 줬고 팔씨름 연맹에서도 도움을 정말 많이 주셨다. 예전에 좋았던 경기를 반영해서 기술들이 리얼리티 있게 들어가게 노력했다”고 밝혔다. 마동석은 “우리나라에선 팔씨름이 놀이처럼 되어 있지만 외국에선 실제 프로 선수들이 시합을 한다. 얼마 전에 경량급에서 한국분이 우승을 하기도 했다. 다이내믹한 스포츠인데 조금 알게 되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챔피언’에서 팔씨름과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하는 게 가족간의 이야기다. 입양아인 마크가 싱글맘 수진을 만나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유쾌하고 감동스럽게 그려진다.
한예리는 “가족의 부재,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 안에서 수진이 중심이 된다고 생각했다. 제일 중요한 건 아이들과 친해지는 것이었다. 어떻게 하면 이들이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가까워지는 수밖에 없겠더라”라고 말했다.
김용완 감독은 “팔씨름이라는 스포츠가 손을 잡으면서 하는 운동이다. 손을 잡는다는 의미가 나에게는 컸다. 외로웠던 마크의 손을 잡아주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다. 팔씨름 홍보 영화라기 보단 상처 받은 사람들이 손을 잡고 위로 받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챔피언’은 오는 5월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