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만 다 셀 수 없을 정도의 노래가 동시에 발매된다. 이중 차트에 이름을 올리기란 하늘의 별따기. 그만큼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란 어렵다. 업계에선 운도 필수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다. 하지만 좋은 결과엔 언제나 그만큼의 노력이 동반한다. A레코드에선 실시간차트에 이름을 올린 가수들의 노력과 땀을 조명한다. -편집자주 (사진=헤이즈 공식 SNS)   [뷰어스=한수진 기자] 이번 주 A레코드 주인공은 가수는 헤이즈다. ■ 헤이즈, 이렇게 탄생했다 헤이즈는 래퍼 겸 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다. 지난 2014년 ‘조금만 더 방황하고’를 발매하며 정식 데뷔했다. 같은해 발매한 첫 미니앨범 ‘헤이즈’에서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 행보를 시작했다. 헤이즈의 곡들은 대부분 노래로 시작하다 랩으로 전환된다. 데뷔곡도 그랬고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 ‘널 너무 모르고’도 그랬다. 헤이즈가 대중에게 사랑 받은 곡 대부분이 감성곡인데 섬세한 감정묘사가 돋보이는 곡들이다. 보컬리스트로서 헤이즈는 화려한 가창을 구사하진 않는다. 기교없이 애드리브를 쫙 뺀 그의 노래는 티가 없어 담백하다. 랩도 비슷한 흐름을 지닌다. 노래하듯 흘러가는 대로 랩을 뱉는다. 기교나 랩 스킬로 곡을 만들어간다기보다 노래 분위기나 흐름에 자신을 맞추는 타입이다. 특히 트렌드를 마냥 쫓지 않고 중독적인 멜로디를 내세워 곡을 만들다 보니 발표한 노래마다 오랫동안 사랑받는다. 덕분에 ‘음원퀸’이라는 수식어가 생겼다. 헤이즈가 유명해진 건 지난 2015년 출연한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2’ 때문이다. 당시 유일한 여성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언프리티 랩스타’는 방송 때마다 화제를 모으며 실시간검색어를 장악했다. 개성 강한 래퍼들 사이에서 헤이즈는 예쁘장한 외모에 감각적인 스타일로 단연 눈에 띄었다. 방송에선 실력적인 면이 그다지 부각되진 않았으나 이후 발매곡들이 모두 대박을 쳤다. 방송 출연 후 헤이즈의 삶은 180도 달라졌다. 없던 스케줄이 생기고 쉴 틈 없이 바빠졌다. 음악을 반대하던 가족들은 든든한 후원자로 바뀌었다. 유명세를 얻고 가족의 지지를 받자 그의 음악 인생에 꽃이 피기 시작했다. 더욱이 크루셜스타, 딘, 용준형 등 유명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단단히 했다. 현재는 ‘널 너무 모르고’ ‘좋았을걸’ ‘젠가’ 등 자력으로 완성한 노래들로 독보적인 여성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사진=헤이즈 공식 SNS)   ■ 지금의 헤이즈를 있게 한 ‘비도 오고 그래서’ 헤이즈에게 ‘음원퀸’이라는 수식어를 공고히 해 준 노래가 바로 ‘비도 오고 그래서’다. 신용재가 피처링에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더했다. 감성 발라드곡인 해당 곡은 빗소리와 함께 잔잔한 피아노 멜로디가 전주로 구성됐다. 헤이즈의 잔잔한 목소리로 시작되다가 감정이 고조됨에 따라 신용재가 파워풀한 가창으로 치고 나온다. 두 사람의 상반된 조합이 묘하게 어우러져 전율을 안기는 노래다. 가사도 떠난 연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써내려가 먹먹함을 더한다. 헤이즈가 직접 작사해 공감력을 높였다. 특히 ‘비도 오고 그래서’는 음원 공개 후 2주 연속 800만 건 이상의 스트리밍수를 돌파했을 만큼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발매 두 달 후에는 7천만 스트리밍이라는 기록을 세웠을 만큼 지속적인 사랑을 받았다. (사진=헤이즈 공식 SNS)   ■ 자세해서 더 슬픈 이별곡 ‘괜찮냐고’  '괜찮냐고’는 헤이즈가 그간 선보였던 감성힙합곡과 흐름을 같이 하는 곡이다. 잔잔한 보컬로 시작되다 자연스레 랩으로 이어진다. 노래 속에서 포지션이 두 가지인 만큼 파트마다 느껴지는 매력도 조금씩 다르다. 노래를 부르는 헤이즈는 담백하지만 애달픈 구석이 있고, 랩을 할 때는 좀 더 단호하지만 설득력 있는 전달이 있다. ‘괜찮냐고’는 이런 헤이즈의 매력을 잘 살려낸 곡이다. 가사가 반복되는 구조도 아니어서 스토리를 보는 맛도 있다.

[한수진의 A레코드] 헤이즈라는 독보적 여성 아티스트

한수진 기자 승인 2018.05.02 12:44 | 최종 수정 2136.08.31 00:00 의견 0

하루에만 다 셀 수 없을 정도의 노래가 동시에 발매된다. 이중 차트에 이름을 올리기란 하늘의 별따기. 그만큼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란 어렵다. 업계에선 운도 필수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다. 하지만 좋은 결과엔 언제나 그만큼의 노력이 동반한다. A레코드에선 실시간차트에 이름을 올린 가수들의 노력과 땀을 조명한다. -편집자주

(사진=헤이즈 공식 SNS)
(사진=헤이즈 공식 SNS)

 

[뷰어스=한수진 기자] 이번 주 A레코드 주인공은 가수는 헤이즈다.

헤이즈, 이렇게 탄생했다

헤이즈는 래퍼 겸 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다. 지난 2014년 ‘조금만 더 방황하고’를 발매하며 정식 데뷔했다. 같은해 발매한 첫 미니앨범 ‘헤이즈’에서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 행보를 시작했다. 헤이즈의 곡들은 대부분 노래로 시작하다 랩으로 전환된다. 데뷔곡도 그랬고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 ‘널 너무 모르고’도 그랬다. 헤이즈가 대중에게 사랑 받은 곡 대부분이 감성곡인데 섬세한 감정묘사가 돋보이는 곡들이다.

보컬리스트로서 헤이즈는 화려한 가창을 구사하진 않는다. 기교없이 애드리브를 쫙 뺀 그의 노래는 티가 없어 담백하다. 랩도 비슷한 흐름을 지닌다. 노래하듯 흘러가는 대로 랩을 뱉는다. 기교나 랩 스킬로 곡을 만들어간다기보다 노래 분위기나 흐름에 자신을 맞추는 타입이다. 특히 트렌드를 마냥 쫓지 않고 중독적인 멜로디를 내세워 곡을 만들다 보니 발표한 노래마다 오랫동안 사랑받는다. 덕분에 ‘음원퀸’이라는 수식어가 생겼다.

헤이즈가 유명해진 건 지난 2015년 출연한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2’ 때문이다. 당시 유일한 여성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언프리티 랩스타’는 방송 때마다 화제를 모으며 실시간검색어를 장악했다. 개성 강한 래퍼들 사이에서 헤이즈는 예쁘장한 외모에 감각적인 스타일로 단연 눈에 띄었다. 방송에선 실력적인 면이 그다지 부각되진 않았으나 이후 발매곡들이 모두 대박을 쳤다. 방송 출연 후 헤이즈의 삶은 180도 달라졌다. 없던 스케줄이 생기고 쉴 틈 없이 바빠졌다. 음악을 반대하던 가족들은 든든한 후원자로 바뀌었다. 유명세를 얻고 가족의 지지를 받자 그의 음악 인생에 꽃이 피기 시작했다. 더욱이 크루셜스타, 딘, 용준형 등 유명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단단히 했다. 현재는 ‘널 너무 모르고’ ‘좋았을걸’ ‘젠가’ 등 자력으로 완성한 노래들로 독보적인 여성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사진=헤이즈 공식 SNS)
(사진=헤이즈 공식 SNS)

 

지금의 헤이즈를 있게 한 ‘비도 오고 그래서’

헤이즈에게 ‘음원퀸’이라는 수식어를 공고히 해 준 노래가 바로 ‘비도 오고 그래서’다. 신용재가 피처링에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더했다. 감성 발라드곡인 해당 곡은 빗소리와 함께 잔잔한 피아노 멜로디가 전주로 구성됐다. 헤이즈의 잔잔한 목소리로 시작되다가 감정이 고조됨에 따라 신용재가 파워풀한 가창으로 치고 나온다. 두 사람의 상반된 조합이 묘하게 어우러져 전율을 안기는 노래다. 가사도 떠난 연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써내려가 먹먹함을 더한다. 헤이즈가 직접 작사해 공감력을 높였다.

특히 ‘비도 오고 그래서’는 음원 공개 후 2주 연속 800만 건 이상의 스트리밍수를 돌파했을 만큼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발매 두 달 후에는 7천만 스트리밍이라는 기록을 세웠을 만큼 지속적인 사랑을 받았다.

(사진=헤이즈 공식 SNS)
(사진=헤이즈 공식 SNS)

 

■ 자세해서 더 슬픈 이별곡 ‘괜찮냐고’ 

'괜찮냐고’는 헤이즈가 그간 선보였던 감성힙합곡과 흐름을 같이 하는 곡이다. 잔잔한 보컬로 시작되다 자연스레 랩으로 이어진다. 노래 속에서 포지션이 두 가지인 만큼 파트마다 느껴지는 매력도 조금씩 다르다. 노래를 부르는 헤이즈는 담백하지만 애달픈 구석이 있고, 랩을 할 때는 좀 더 단호하지만 설득력 있는 전달이 있다. ‘괜찮냐고’는 이런 헤이즈의 매력을 잘 살려낸 곡이다. 가사가 반복되는 구조도 아니어서 스토리를 보는 맛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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