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만 다 셀 수 없을 정도의 노래가 동시에 발매된다. 이중 차트에 이름을 올리기란 하늘의 별따기. 그만큼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란 어렵다. 업계에선 운도 필수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다. 하지만 좋은 결과엔 언제나 그만큼의 노력이 동반한다. A레코드에선 실시간차트에 이름을 올린 가수들의 노력과 땀을 조명한다. -편집자주
길구봉구(사진=뮤직웍스)
[뷰어스=한수진 기자] 이번 주 A레코드 주인공은 길구봉구다.
■ 길구봉구, 이렇게 탄생했다
길구봉구는 멤버 길구(보컬)와 봉구(보컬)로 이뤄진 남성듀오다. 멤버들의 각 이름을 따와 팀명을 지었다. 포털 프로필에 나와 있는 길구봉구의 데뷔곡은 지난 2013년 발매한 ‘미칠 것 같아’로 기재돼 있다. 하지만 길구봉구는 이 앨범을 발매하기 한참 전부터 결성됐다. 2013년까진 제 이름으로 낸 앨범 하나 없었지만 가창력 하나만으로 OST 등에 참여하며 조금씩 이름을 알렸다.
한 작곡가의 제의로 팀을 결성하게 된 두 사람은 함께 소속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팀 색깔에 대한 회사의 고민이 길어졌고 결국 길구봉구는 다른 회사로 둥지를 옮겼다. 그런 뒤에도 어영부영 시간만 흘렀다. 이 시점에 길구봉구는 군대까지 다녀와야 했다. 그렇게 둘이 팀을 결성한 지 약 7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2013년에야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 그게 바로 ‘미칠 것 같아’다. 이 노래는 이별에 아파하는 남성의 처절한 모습을 담아낸 발라드 곡이다. 길구봉구는 감성과 파워보컬이 모두 가능한 그룹이다. 이후 차트에 이름을 올린 곡들도 감성 발라드곡이다. 2014년 발매곡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어’가 길구봉구의 가장 대표적인 곡. 4년 전 발매곡으로 아직까지 실시간차트 100위권 내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박보람과의 콜라보레이션 발라드곡 ‘#결별’을 발매했다. 이 곡도 발매와 동시에 차트인 됐다. 현재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차트 100위권에 이름을 올린 길구봉구의 노래는 ‘이 별’ ‘#결별’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어’까지 총 3곡이다. 앨범 발매빈도가 잦진 않지만 일단 냈다하면 조용히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숨은 음원강자다.
길구봉구(사진=뮤직웍스)
■ 길구봉구의 불변의 대표곡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어'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어’를 빼놓고 길구봉구를 이야기할 수 없다. 지난 2014년 발매된 이곡은 앞서 언급했듯 아직까지 차트인 중이다. 겨울 감성을 담은 발라드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어’는 웅장한 스트링 사운드 위에 피아노 선율이 어우러진 곡이다. 노래의 기승전결이 확실해 후렴구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함께 강한 중독성을 자아낸다. 뒤따르는 가사도 애잔하다. 떠나간 여인을 그리며 바람에 마음을 실어 전하고 싶어 하는 남자의 마음을 담아냈다. 특히 길구봉구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해 공감력을 높였다.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메인테마곡으로 쓰이기도 했다.
■ 설레는데 애절한 추천곡 '좋아'
길구봉구가 사랑받는 곡들은 대체로 애절한 발라드곡이다. 그렇다고 해서 발라드곡만 부른 건 아니다. 설렘을 유발하는 곡들도 꽤 선보였는데 이중 ‘좋아’는 지금 들어도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노래다.
지난 2015년 발매된 ‘좋아’는 로맨틱한 가사와 빈티지한 편곡이 어우러져 뭉클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안긴다. 여기에 길구봉구의 섬세한 가창력까지 더해졌으니 두 말하면 입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