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방송화면)
[뷰어스=손예지 기자] “잘 있어? 당신… 보고싶어. 왜 대답이 없어. 나 당신이 자꾸 살아있는 것 같아”
배우 라미란이 말하고 움직이는 모든 순간, 드라마가 현실처럼 느껴지는 기적이 펼쳐진다. KBS2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에서 라미란이 남편을 그리워 하는 조연화를 애틋하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앞서 조연화는 남편이 죽고 돌연 나타난 송현철(김명민)의 정체를 의심했다. 이에 송현철이 “당신 남편이 아니다”라고 직접 말했지만, 조연화는 여전히 그의 존재를 미스터리하게 여기고 있다.
송현철은 남편의 부재를 더욱 피부로 와 닿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생전 남편과 전혀 다른 외모, 스펙을 가졌지만 남편만큼이나 자신의 사정을 훤히 알고 있는 송현철에게 점점 마음이 기울고 있다.
이에 그녀는 송현철B(고창석)와 함께 했던 지난 추억들을 되새겼다. 둘이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혼자가 된 조연화의 쓸쓸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아직 해지하지 못한 남편의 옛 번호로 전화를 걸어 속마음을 털어놓는 장면도 안방극장을 울렸다. 송현철로 인해 자신이 느끼는 혼란과, 남편에 대한 사무치는 심정을 절절이 소화한 라미란은 시청자들을 극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남편의 죽음을 수사 중인 박형사(전석호)와 아웅다웅 케미로 유쾌함도 선사한다. 직접 수사에 참견하는 오지랖이 웃음을 자아냈다.
생활 밀착형 연기로 살아 숨 쉬는 캐릭터를 완성한 라미란이다. 캐릭터의 희로애락을 풍성하게 표현하는 라미란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