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사진=㈜씨네포트)
[뷰어스=남우정 기자] '다이빙벨 그후'를 연출한 이상호 기자가 자유한국당 서병수 예비 후보를 명예후손 혐의로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5일 세월호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그후' 측에 따르면 이상호 기자가 지난 16일 자유한국당 서병수 예비 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며 부산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사건에 대해 경찰이 전격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지검은 오늘(25일) 이상호 감독이 제출한 명예훼손 사건을 부산연제경찰서에 배당했으며 7월20일 까지 재 지휘를 받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연제경찰서는 이르면 다음주 이상호 감독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거쳐 서병수 후보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영화 '다이빙벨'을 탄압하고 부산국제영화제 사태를 촉발시킨 것으로 지목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는 과거 행적을 사과 하기는커녕 다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 후보는 한 인터뷰를 통해 "'다이빙벨'을 만든 사람은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고, 다큐멘터리 '김광석'을 만들어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나아가 “'다이빙벨'은 이용관 당시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조차 다큐멘터리의 ‘다’자도 모른다며 퇴짜를 놓은 작품”이라고 비난했다.
고소장에서 이상호 감독은 "천안함 폭침 부정 발언을 한 적이 없으며, '김광석' 영화는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고인의 억울함을 풀기 위한 것이고, 이용관 위원장 역시 그같은 발언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서 후보에 대한 고소장을 부산지검에 제출했다.
'다이빙벨 그후'는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 파문의 도화선이 됐던 고발뉴스 이상호 감독의 '다이빙벨' 이후 4년만에 공개되는 후속작이다. 이는 지난 2014년 서 후보의 '다이빙벨' 상영 방해와 그로 인한 부산국제영화제 사태의 전모는 물론 영화인들의 저항을 생생히 담고 있어 다가올 지방선거를 앞두고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