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윤진아 역으로 열연한 배우 손예진(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뷰어스=손예지 기자] “드라마에 한 번 들어가려고 마음먹는 게 쉽지 않아요. 현장이 워낙 치열하니까요. 얼마나 잘 버티고 해낼 수 있을지 두려움이 크죠.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내가 진짜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였기 때문에 출연하게 됐습니다”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의 윤진아로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손예진의 말이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예쁜 누나’의 주인공은 30대 직장 여성을 대변하는 윤진아다. 드라마는 진아가 직장과 가족을 비롯한 우리 사회에서 겪는 고충을 실감 나게 그렸다. 이에 대해 손예진은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극 중 진아가 회사 건물을 나오며 높은 굽의 구두를 운동화로 갈아신는 장면이 특히 공감됐다고 했다. “배우도 똑같다”며 “누가 그러라고 한 것도 아닌데, 왠지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아서 하는 진아의 행동들에서 현실감을 느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배우로 19년을 살아오며 겪어보지 못한 직장인의 삶도 간접 경험해 좋았다고 한다. “모르고 살았던 현실에 충격을 받은 적도 있어요. 진아가 사내 ‘미투(#Me too)’ 운동에 총대를 멨을 때요. 사내 변호사가 진아에게 ‘웬만하면 좋은 게 좋은 것’이니 해결하자고 해요. 이미 사건은 (회사와 가해자들에 의해) 조작됐고, 이게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 사람들은 ‘여자에게 문제가 있었네’라고 생각한다는 거죠. 그때 느낀 분노와 수치감, 소름 끼치고 무서웠습니다. 나는 연기였지만, 실제로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고 해 더욱 충격적이었어요” 극 중 진아를 힘들게 하는 것은 직장 상사뿐이 아니었다. 그의 엄마인 미연(길해연)은 이른바 ‘헬리콥터맘’으로, 이미 성인이 된 자식을 제 입맛대로 휘두르려고 했다. 특히 진아의 연하 애인 서준희(정해인)를 심하게 반대하며 로맨스의 악역이 되기도 했다. 손예진은 “자식 잘되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어느 정도 이해한다”며 “그렇기에 최종회에 미연이 진아에게 사과하는 장면이 더욱 감동적이었다”고 했다. “우리 세대 부모님들은 자식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게 익숙지 않은데, 그 한 마디를 해줬다는 것만으로 여러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 한편 “나는 이미 여러 부분에서 독립했기 때문에 (엄마 대신) 과감히 사랑을 택할 수 있다”고 웃음 지었다.  손예진은 상대 역의 정해인과 자신이 닮은 것 같다며 웃었다(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무엇보다 ‘예쁜 누나’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데는 손예진과 정해인의 로맨스가 큰 몫을 했다. “우리 둘이 케미스트리가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여태 출연한 멜로 중 이 정도 반응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의 사진이나 영상을 유심히 봤는데 닮았더라고요. 사람의 이미지나 성향을 크게 몇 그룹으로 나눈다면 우리는 한군데 속한 사람들 같아요” 손예진은 데뷔 4년 만에 처음 멜로 드라마 주연을 맡은 정해인을 바라보며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2004) 당시의 자신이 떠올랐다고 했다. ‘나는 저 시기에 저렇게 연기할 수 있었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손예진은 “해인 씨는 준희, 그 자체였다”며 “센스가 뛰어난 배우다. 빠르고 유연하며 감성도 풍부하다. 앞으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정해인과 만든 로맨스 장면들도 전부 다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진아와 준희가 노을을 함께 바라보던 최종회 엔딩, 비 오는 날 둘이 빨간 우산을 쓰고 걷던 장면, 차 안에서 데이트하거나 준희 네서 와인 마시던 날… 다 선명하다”며 애틋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예쁜 누나’는 후반부 진아와 준희의 로맨스가 여러 고난에 거듭 부딪히며 시청자들 로부터 ‘답답하다’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예쁜 누나’ 출연을 제의받았을 당시 16회 대본을 전부 읽어봤던 손예진 역시 답답함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대본을 읽으면서 ‘진아는 대체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왜 솔직하지 못할까’ 생각했죠. 그런데 진아 자체가 미성숙한 사람이에요. 너무 착하게만 살아왔고요. 16회 동안 진아가 진짜 자기 이야기를 한 적이 많지 않았어요. 그게 슬프고 짠하더라고요. 문제를 일으키려는 게 아니라 상대가 상처받을까 진실을 말하지 못한 거예요. 물론 시청자들은 캐릭터의 부족한 모습보다는 성장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었을 거예요. 시청자들의 아쉬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예쁜 누나' 진아-준희의 해피엔딩을 바랐다는 손예진(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우여곡절을 거쳐 진아와 준희는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에 대해 손예진은 “진아와 준희의 해피엔딩을 바라는 마음은 배우와 제작진도 다 같았다”면서 “마지막 바닷가 장면이 대본에는 몇 줄 안 쓰여있었다. 두 사람이 바닷가를 거닌다, 한참 얘기하고 웃는다, 진아가 웃고 있다… 이렇게 끝나면 너무 찝찝할 것 같았다. 얘네가 다시 만나는 건지 아닌지 모르지 않나. 그래서 PD님에게 여기서 뽀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예쁜 누나’의 큰 틀은 멜로였지만 부모님과 자식, 직장 상사와 부하, 남자와 여자, 친구 사이의 이야기를 통해 진아의 성장을 그린 드라마예요. 진아가 훌쩍 자라서 모든 사람을 아우르고 최고의 선택을 하면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완벽히 성장하지 못한 채로 드라마가 끝나버렸어요. 아마 지금 제주도나 서울, 아니면 미국에서 살고 있을 진아는 여전히 성장 중일 거예요” 그렇다면 이 작품을 통해 배우 손예진도 성장한 부분이 있을까? “인간이 성장한다는 게 어디 쉽냐”며 운을 뗀 손예진이다. 그는 “‘예쁜 누나’라는 작품을 만나서, 나와 나이가 같은 진아의 이야기를 대신 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배운 것이 많다”며 “대본과 캐릭터를 바라보는 관점이 넓어졌고, 또 좋은 사람들과 호흡하며 사랑과 존중을 받았다. 드라마에서 진아가 ‘내가 소중한 존재인 줄 몰랐는데 어떤 사람이 날 아껴주는 걸 보면서 나도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나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이 경험을 앞으로의 현장에서 더욱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고 바랐다. 손예진은 '예쁜 누나' 캐릭터들의 미래를 궁금해 했다(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예쁜 누나’ 시즌2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고 들었어요. 박수칠 때 떠나야 할지, 박수받으며 남아야 할는지는 고민과 회의를 거듭해봐야 할 것 같네요(웃음) 처음 출연 제의를 받고 16회 대본을 다 읽었을 때, 진아와 준희의 삶이 너무 궁금했어요. 뿐만 아니라 미연, 경선(장소연), 보라(주민경) 모든 캐릭터의 미래가 궁금했죠. PD님이 말씀하시기를, 작가님과 ‘우리가 왜 진아와 준희에게 상처를 주냐. 죽어도 못 떼어 놓겠으니 결혼시키자’는 이야기를 하신 적도 있대요. 만약 시즌2를 만든다면 두 사람이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사는 모습을 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네요” ‘예쁜 누나’를 마친 손예진은 쉴 틈 없이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예쁜 누나’의 일본 프로모션을 비롯해 올 추석 개봉하는 영화 ‘협상’ 일정에도 집중해야 한다. 언제쯤 손예진의 새로운 멜로 드라마를 만날 수 있느냐 물었더니 “언제 또 할 수 있을까” 웃으며 되물었다. “내 인생에 20대의 멜로, 30대의 멜로가 있었다면 더 나이가 들어 4~50대에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1995) ‘화양연화’(2000) 같은 멜로를 꼭 찍고 싶습니다”

[마주보기] ‘예쁜 누나’ 손예진이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

손예지 기자 승인 2018.05.29 10:53 | 최종 수정 2136.10.24 00:00 의견 1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윤진아 역으로 열연한 배우 손예진(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윤진아 역으로 열연한 배우 손예진(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뷰어스=손예지 기자] “드라마에 한 번 들어가려고 마음먹는 게 쉽지 않아요. 현장이 워낙 치열하니까요. 얼마나 잘 버티고 해낼 수 있을지 두려움이 크죠.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내가 진짜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였기 때문에 출연하게 됐습니다”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의 윤진아로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손예진의 말이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예쁜 누나’의 주인공은 30대 직장 여성을 대변하는 윤진아다. 드라마는 진아가 직장과 가족을 비롯한 우리 사회에서 겪는 고충을 실감 나게 그렸다. 이에 대해 손예진은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극 중 진아가 회사 건물을 나오며 높은 굽의 구두를 운동화로 갈아신는 장면이 특히 공감됐다고 했다. “배우도 똑같다”며 “누가 그러라고 한 것도 아닌데, 왠지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아서 하는 진아의 행동들에서 현실감을 느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배우로 19년을 살아오며 겪어보지 못한 직장인의 삶도 간접 경험해 좋았다고 한다.

“모르고 살았던 현실에 충격을 받은 적도 있어요. 진아가 사내 ‘미투(#Me too)’ 운동에 총대를 멨을 때요. 사내 변호사가 진아에게 ‘웬만하면 좋은 게 좋은 것’이니 해결하자고 해요. 이미 사건은 (회사와 가해자들에 의해) 조작됐고, 이게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 사람들은 ‘여자에게 문제가 있었네’라고 생각한다는 거죠. 그때 느낀 분노와 수치감, 소름 끼치고 무서웠습니다. 나는 연기였지만, 실제로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고 해 더욱 충격적이었어요”

극 중 진아를 힘들게 하는 것은 직장 상사뿐이 아니었다. 그의 엄마인 미연(길해연)은 이른바 ‘헬리콥터맘’으로, 이미 성인이 된 자식을 제 입맛대로 휘두르려고 했다. 특히 진아의 연하 애인 서준희(정해인)를 심하게 반대하며 로맨스의 악역이 되기도 했다. 손예진은 “자식 잘되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어느 정도 이해한다”며 “그렇기에 최종회에 미연이 진아에게 사과하는 장면이 더욱 감동적이었다”고 했다. “우리 세대 부모님들은 자식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게 익숙지 않은데, 그 한 마디를 해줬다는 것만으로 여러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 한편 “나는 이미 여러 부분에서 독립했기 때문에 (엄마 대신) 과감히 사랑을 택할 수 있다”고 웃음 지었다. 

손예진은 상대 역의 정해인과 자신이 닮은 것 같다며 웃었다(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손예진은 상대 역의 정해인과 자신이 닮은 것 같다며 웃었다(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무엇보다 ‘예쁜 누나’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데는 손예진과 정해인의 로맨스가 큰 몫을 했다.

“우리 둘이 케미스트리가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여태 출연한 멜로 중 이 정도 반응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의 사진이나 영상을 유심히 봤는데 닮았더라고요. 사람의 이미지나 성향을 크게 몇 그룹으로 나눈다면 우리는 한군데 속한 사람들 같아요”

손예진은 데뷔 4년 만에 처음 멜로 드라마 주연을 맡은 정해인을 바라보며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2004) 당시의 자신이 떠올랐다고 했다. ‘나는 저 시기에 저렇게 연기할 수 있었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손예진은 “해인 씨는 준희, 그 자체였다”며 “센스가 뛰어난 배우다. 빠르고 유연하며 감성도 풍부하다. 앞으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정해인과 만든 로맨스 장면들도 전부 다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진아와 준희가 노을을 함께 바라보던 최종회 엔딩, 비 오는 날 둘이 빨간 우산을 쓰고 걷던 장면, 차 안에서 데이트하거나 준희 네서 와인 마시던 날… 다 선명하다”며 애틋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예쁜 누나’는 후반부 진아와 준희의 로맨스가 여러 고난에 거듭 부딪히며 시청자들 로부터 ‘답답하다’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예쁜 누나’ 출연을 제의받았을 당시 16회 대본을 전부 읽어봤던 손예진 역시 답답함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대본을 읽으면서 ‘진아는 대체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왜 솔직하지 못할까’ 생각했죠. 그런데 진아 자체가 미성숙한 사람이에요. 너무 착하게만 살아왔고요. 16회 동안 진아가 진짜 자기 이야기를 한 적이 많지 않았어요. 그게 슬프고 짠하더라고요. 문제를 일으키려는 게 아니라 상대가 상처받을까 진실을 말하지 못한 거예요. 물론 시청자들은 캐릭터의 부족한 모습보다는 성장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었을 거예요. 시청자들의 아쉬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예쁜 누나' 진아-준희의 해피엔딩을 바랐다는 손예진(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예쁜 누나' 진아-준희의 해피엔딩을 바랐다는 손예진(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우여곡절을 거쳐 진아와 준희는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에 대해 손예진은 “진아와 준희의 해피엔딩을 바라는 마음은 배우와 제작진도 다 같았다”면서 “마지막 바닷가 장면이 대본에는 몇 줄 안 쓰여있었다. 두 사람이 바닷가를 거닌다, 한참 얘기하고 웃는다, 진아가 웃고 있다… 이렇게 끝나면 너무 찝찝할 것 같았다. 얘네가 다시 만나는 건지 아닌지 모르지 않나. 그래서 PD님에게 여기서 뽀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예쁜 누나’의 큰 틀은 멜로였지만 부모님과 자식, 직장 상사와 부하, 남자와 여자, 친구 사이의 이야기를 통해 진아의 성장을 그린 드라마예요. 진아가 훌쩍 자라서 모든 사람을 아우르고 최고의 선택을 하면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완벽히 성장하지 못한 채로 드라마가 끝나버렸어요. 아마 지금 제주도나 서울, 아니면 미국에서 살고 있을 진아는 여전히 성장 중일 거예요”

그렇다면 이 작품을 통해 배우 손예진도 성장한 부분이 있을까? “인간이 성장한다는 게 어디 쉽냐”며 운을 뗀 손예진이다. 그는 “‘예쁜 누나’라는 작품을 만나서, 나와 나이가 같은 진아의 이야기를 대신 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배운 것이 많다”며 “대본과 캐릭터를 바라보는 관점이 넓어졌고, 또 좋은 사람들과 호흡하며 사랑과 존중을 받았다. 드라마에서 진아가 ‘내가 소중한 존재인 줄 몰랐는데 어떤 사람이 날 아껴주는 걸 보면서 나도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나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이 경험을 앞으로의 현장에서 더욱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고 바랐다.

손예진은 '예쁜 누나' 캐릭터들의 미래를 궁금해 했다(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손예진은 '예쁜 누나' 캐릭터들의 미래를 궁금해 했다(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예쁜 누나’ 시즌2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고 들었어요. 박수칠 때 떠나야 할지, 박수받으며 남아야 할는지는 고민과 회의를 거듭해봐야 할 것 같네요(웃음) 처음 출연 제의를 받고 16회 대본을 다 읽었을 때, 진아와 준희의 삶이 너무 궁금했어요. 뿐만 아니라 미연, 경선(장소연), 보라(주민경) 모든 캐릭터의 미래가 궁금했죠. PD님이 말씀하시기를, 작가님과 ‘우리가 왜 진아와 준희에게 상처를 주냐. 죽어도 못 떼어 놓겠으니 결혼시키자’는 이야기를 하신 적도 있대요. 만약 시즌2를 만든다면 두 사람이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사는 모습을 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네요”

‘예쁜 누나’를 마친 손예진은 쉴 틈 없이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예쁜 누나’의 일본 프로모션을 비롯해 올 추석 개봉하는 영화 ‘협상’ 일정에도 집중해야 한다. 언제쯤 손예진의 새로운 멜로 드라마를 만날 수 있느냐 물었더니 “언제 또 할 수 있을까” 웃으며 되물었다.

“내 인생에 20대의 멜로, 30대의 멜로가 있었다면 더 나이가 들어 4~50대에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1995) ‘화양연화’(2000) 같은 멜로를 꼭 찍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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