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책표지) [뷰어스=문다영 기자] 평생을 까막눈으로 살다 뒤늦게 한글을 배우고 인생을 다시 시작한 어머니들이 글로 마음을 전한다.  '엄마의 꽃시'는 어머니들이 쓴 시 100편을 김용택 시인이 엮고 글을 보탠 시집이다. 책 속 어머니들은 가난해서, 여자는 학교 가는 거 아니라 해서, 죽어라 일만 하다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이들이다. 이름 석 자도 못 써보고 살다 가는 줄 알았던 그들은 황혼녘에 글공부를 시작하고, 평생 못 배운 한을 시로 꽃피운다.  그간 글을 처음 배운 할머니들의 문집이 간혹 나온 적은 있다. 이 가운데서도 이 책은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수상한 작품들 중 엮었기에 시 한 편 한 편이 주는 감동은 더욱 크다. 김용택 시인은 이들 어머니의 각각의 시에 생각을 덧붙이며 더욱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어머니들의 시는 가슴 뭉클하고, 유쾌하고, 희망이 넘친다. 틀에 갇히지 않아 재기 발랄하고 표현이 삶처럼 생생하다. 독자를 울리고 웃음짓게 하는 가운데 세상을 오래 살아본 사람만이 줄 수 있는 노년의 통찰이 가슴을 찌르기도 한다.  '엄마의 꽃시'는 시와 한데 어우러지는 그림으로 읽는 재미를 더한다. 책 삽화는 '색채의 화가'로 불리는 서양화가 금동원 화백의 작품이다. 김용택(엮음) | 마음서재 | 264쪽 | 1만3500원

까막눈으로 살던 어머니의 멍든 가슴…'엄마의 꽃시'

문다영 기자 승인 2018.06.04 14:32 | 최종 수정 2136.11.05 00:00 의견 0
(사진=책표지)
(사진=책표지)

[뷰어스=문다영 기자] 평생을 까막눈으로 살다 뒤늦게 한글을 배우고 인생을 다시 시작한 어머니들이 글로 마음을 전한다. 

'엄마의 꽃시'는 어머니들이 쓴 시 100편을 김용택 시인이 엮고 글을 보탠 시집이다. 책 속 어머니들은 가난해서, 여자는 학교 가는 거 아니라 해서, 죽어라 일만 하다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이들이다. 이름 석 자도 못 써보고 살다 가는 줄 알았던 그들은 황혼녘에 글공부를 시작하고, 평생 못 배운 한을 시로 꽃피운다. 

그간 글을 처음 배운 할머니들의 문집이 간혹 나온 적은 있다. 이 가운데서도 이 책은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수상한 작품들 중 엮었기에 시 한 편 한 편이 주는 감동은 더욱 크다. 김용택 시인은 이들 어머니의 각각의 시에 생각을 덧붙이며 더욱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어머니들의 시는 가슴 뭉클하고, 유쾌하고, 희망이 넘친다. 틀에 갇히지 않아 재기 발랄하고 표현이 삶처럼 생생하다. 독자를 울리고 웃음짓게 하는 가운데 세상을 오래 살아본 사람만이 줄 수 있는 노년의 통찰이 가슴을 찌르기도 한다. 

'엄마의 꽃시'는 시와 한데 어우러지는 그림으로 읽는 재미를 더한다. 책 삽화는 '색채의 화가'로 불리는 서양화가 금동원 화백의 작품이다. 김용택(엮음) | 마음서재 | 264쪽 | 1만3500원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