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책표지) [뷰어스=문다영 기자] 출판사 민음사가 동네서점에서만 파는 특별판 두 종을 출간해 눈길을 끈다. 믿고보는 작가들의 작품, 김수영 시인 50주기를 기념한 시집 '달나라의 장난'과 피천득 수필 선집 '인연'이다. 11일, 민음사는 두 권의 책을 동네서점 에디션으로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에디션은 전국 90여 곳에서 3000세트가 선주문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동네서점 에디션은 작품의 가치가 남다르다. '달나라의 장난'은 김수영 시인의 첫 시집이자 생전에 발간한 유일한 시집이다. 시인은 작품 활동을 한 지 14년 만인 1959년 자신의 첫 번째 시집으로 이 시집을 펴냈다. 교정 교열, 목차, 디자인 등 전 과정에 시인이 직접 손을 댄 책으로도 유명하다. 이번에 복간한 시집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우철 방식 제본과 세로쓰기까지 복원했고 제목 서체도 그대로 살렸다. 이와 관련, 민음사 편집진은 "김수영은 시의 의미를 시각적 이미지에서도 구했던 시인으로, 그의 육필 원고에는 연 갈이와 연의 시작 선, 연과 행의 형태를 두고 고투했던 흔적이 역력하다. 한자 역시 김수영 시인에게는 중요한 문제였으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한글로 바꾸거나 병기했다"고 설명했다. '인연'은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피천득 산문 32편을 선별해 담은 선집이다. 또 이번 에디션은 디자인 전문 동네서점 '땡스북스' 대표인 이기섭 디자이너가 표지 작업을 맡아 동네서점과의 협업 취지를 한층 살렸다. 민음사가 동네서점 에디션을 내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김승옥 작가의 '무진기행'과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을 동네서점 특별판으로 내 호응을 얻으며 여러차례 중쇄를 찍은 바다. 이처럼 동네서점용 특별판 출간은 최근 문학 출판사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동네서점과 상생 모델을 구축한다는 명분은 물론이고 희소성을 부각시킨 마케팅 전략이 판매 수익에도 일조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문학동네가 지난 4월 전국의 동네서점 56곳과 협업해 만든 '2010-2017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동네서점 베스트 컬렉션'을 출간해 동네서점에만 판매한 바 있다.

민음사, 김수영·피천득 '믿보'작가 저서 동네서점 에디션 2번째 출간

문다영 기자 승인 2018.06.11 13:30 | 최종 수정 2136.11.19 00:00 의견 0
(사진=책표지)
(사진=책표지)

[뷰어스=문다영 기자] 출판사 민음사가 동네서점에서만 파는 특별판 두 종을 출간해 눈길을 끈다. 믿고보는 작가들의 작품, 김수영 시인 50주기를 기념한 시집 '달나라의 장난'과 피천득 수필 선집 '인연'이다.

11일, 민음사는 두 권의 책을 동네서점 에디션으로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에디션은 전국 90여 곳에서 3000세트가 선주문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동네서점 에디션은 작품의 가치가 남다르다. '달나라의 장난'은 김수영 시인의 첫 시집이자 생전에 발간한 유일한 시집이다. 시인은 작품 활동을 한 지 14년 만인 1959년 자신의 첫 번째 시집으로 이 시집을 펴냈다. 교정 교열, 목차, 디자인 등 전 과정에 시인이 직접 손을 댄 책으로도 유명하다. 이번에 복간한 시집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우철 방식 제본과 세로쓰기까지 복원했고 제목 서체도 그대로 살렸다.

이와 관련, 민음사 편집진은 "김수영은 시의 의미를 시각적 이미지에서도 구했던 시인으로, 그의 육필 원고에는 연 갈이와 연의 시작 선, 연과 행의 형태를 두고 고투했던 흔적이 역력하다. 한자 역시 김수영 시인에게는 중요한 문제였으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한글로 바꾸거나 병기했다"고 설명했다.

'인연'은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피천득 산문 32편을 선별해 담은 선집이다. 또 이번 에디션은 디자인 전문 동네서점 '땡스북스' 대표인 이기섭 디자이너가 표지 작업을 맡아 동네서점과의 협업 취지를 한층 살렸다.

민음사가 동네서점 에디션을 내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김승옥 작가의 '무진기행'과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을 동네서점 특별판으로 내 호응을 얻으며 여러차례 중쇄를 찍은 바다.

이처럼 동네서점용 특별판 출간은 최근 문학 출판사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동네서점과 상생 모델을 구축한다는 명분은 물론이고 희소성을 부각시킨 마케팅 전략이 판매 수익에도 일조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문학동네가 지난 4월 전국의 동네서점 56곳과 협업해 만든 '2010-2017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동네서점 베스트 컬렉션'을 출간해 동네서점에만 판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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